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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게임 그만" 박범계, '불법선거 자금' 공식사과 
"진실게임 그만" 박범계, '불법선거 자금' 공식사과 
  • [충청헤럴드=허경륜 기자]
  • 승인 2018.11.21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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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 폭로 전, 사태파악 못했다" 은폐의혹 일축…대전시당 "뼈아픈 성찰시간 가질 것"
박 의원은 21일 침묵을 깨고 입장문을 통해 "제 지역구에서 벌어진 불법 선거자금 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박 의원은 21일 침묵을 깨고 입장문을 통해 "제 지역구에서 벌어진 불법 선거자금 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박범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을)이 김소현 시의원이 폭로한 지난 6·13 지방선거 '불법 선거자금' 사태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박 의원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제 지역구에서 벌어진 불법 선거자금 건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 사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참으로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침묵하고 있던 이유는 법사위 간사, 사개특위 위원으로 검찰 수사 중에 무언가 말하는 것이 적절한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특히 "김소연 시의원과 진실게임에 빠지고 싶지도 않았다"며 "김 의원은 어느 시점부터 자기 정치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가 좋은 정치를 하길 희망한다"는 다소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김 의원의 추가 폭로를 의식해, 논란이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김 의원의 폭로가 있기 전까지 사건의 구체적인 내용, 위중함, 긴급성을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김 의원의 은폐의혹을 부인했다.

계속해서 "김 의원으로부터 변재형 씨가 돈을 요구한다는 말만 들었을 뿐 자세한 내용을 듣지 못했다"면서 "지난 6월 24일 김 의원과 통화 이후 이 건과 관련해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또 구속된 변 씨와 전 전 의원과 관련해서는 "변 씨와 2016년 6월 이후 단 한 번의 통화나 문자, 일면식조차 없었다"며 "전 전 시의원이 이 사건에 관여돼 있을 거라곤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고 각각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오늘자로 중앙당 최고위원회, 당무위원회의 의결에 의해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에 임명되었다"며 "민주당의 혁신과 저와 지역구 모든 관계자들이 더욱 깨끗한 정치를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민주당 대전시당도 사과문을 발표했다.

대전시당은 “불미스러운 일로 시민 여러분께 큰 심려를 끼쳐드렸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면서 “수사가 진행되는 도중 섣부른 예측이나 전망, 반응 등을 경계하기 위해 언급을 자제했을 뿐 묵과하거나 차치하려 했던 것은 아니었다”고 전제했다.

이어 “이번 사태와 관련 뼈아픈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 또 재발 방지를 위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각종 당내 부당한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신고자의 신상을 철저히 보호하는 가칭 ‘대전시당 비리 신고센터’를 신설, 혹시 남아 있을 부조리에 강력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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