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천안시의 유치원 취학권역이 두 곳밖에 안 돼 학부모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교육당국이 방관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충남도의회 이공휘 의원(민주당·천안4)은 22일 열린 제308회 정례회 도정질문을 통해 “천안지역 내 유치원생 취학문제가 심각하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천안의 유치원 권역은 1·2권역 두 개뿐으로, 한 권역의 양쪽 끝은 거리가 20㎞에 달한다.
특히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2권역의 불당동의 경우, 유치원 개원 관리가 허술하게 진행되면서 원거리를 통학해야 하는 불편함이 속출하고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이 의원은 “천안보다 작은 시군 중 3·4권역까지 나뉜 곳도 있다”며 “이런 부분을 개선해 달라”고 주문했다.
또 “불당동이 포함된 2권역의 경우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데, 개원예정이던 유치원이 3년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음에도 방관하고 있었다”며 “그에 따라 불당동 아이들은 먼거리의 유치원을 통학해야 했다. 교육지원청에서 유치원 개원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어야 하며, 향후 이런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백제문화유적의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관한 홍보문제도 거론했다.
이 의원은, “지난 1일 일본과 중국 대사와 외교부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환황해포럼이 부여에서 열렸다. 그런데 우리 도는 백제문화유적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에 대해 아무런 홍보도, 언급도 없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그러면서 “부여에서 열리는 이런 행사에서 외국인들에게 쉽고 자연스레 백제의 문화유산을 홍보하는 기회가 있었는데, 이런 기회를 왜 활용하지 않는지 아쉽다”며 “일본대사가 우리조상들의 강제징용에 관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한일문제에 영향이 된다고 의견을 표명할 때, 우리 도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하는데 이런 부분에서도 강력하게 의견을 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이 의원은 출자출연기관장의 성과계약 미체결 문제, 시군 행정사무감사 문제, 천안아산 도시개발문제 등과 관련된 주제들을 집행부에 질의를 하며 도정질문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