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의 향토기업인이 거침없는 나눔의 손길로 주변에 훈훈함을 전해주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는 22일 오후 대강당에서 정상철 회장, 염홍철 전 대전시장, 적십자 봉사원 등 약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적십자 아너스클럽 대전세종 3호 가입식을 개최했다.
이언구 청암그룹 회장은 이날 대한적십자 대전세종지사에 1억 원 기부를 약정하면서 적십자 아너스클럽에 가입했다. 이로써 이 회장은 대전·세종에서는 세번째, 전국에서는 107번째 적십자 아너스클럽 회원에 올랐다.
이날 아너스클럽에 정식 회원으로 등록된 이 회장은 “기부라는 것이 남을 위한 것이 아니라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 생각한다”며 “나의 기부가 세상을 좋아지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 의미있다고 본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회장은 1996년 건축자재 생산업체 ㈜청암을 설립하고, 청암Home, 청암 솔라, 청암 아이티 등을 운영하고 있는 충남 논산 출신 기업인이다.
충남기계공고를 나와 충남대를 졸업한 그는 부친이 운영하던 샤시공장을 이어받아 운영한다. 그는 당시 재정적으로 기울어지며 부도위기까지 갔던 공장을 살려낸다.
이후 사업을 확장해나가며 지금의 ‘청암그룹’이란 지역 굴지의 향토기업을 세웠고, 이어지는 성장세와 함께 지역발전을 위한 자선활동 또한 아끼지 않고 있다.

특히, 평소 교육환경 개선과 지역인재 육성을 가장 중요한 화두로 삼고 있는 그는 자신의 꿈을 설계하는 학생들을 적극 지원해 왔다.
실제로 지난 2009년에는 청암장학회를 설립, 지금까지 모교인 충남기계공고와 충남대를 중심으로 1억 8000여만 원을 기부해 왔다. 2010년에는 청암장학회 1기 활동을 시작으로 올해까지 총 9개 기수에게 매년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2016년에는 지역 사회 공헌을 목표로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1억 원을 기부, 세종시 제6호·행복도시 1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되기도 했다.
당시에도 이 회장은 “사업을 하면서 매년 10분의 1을 나눔을 실천하기로 마음먹고 실천해 왔다”며 “나라의 미래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다는 것이야 말로 보람되고 행복한 일이다.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을 돌아보며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적십자 아너스클럽(Red Cross Honors Club)은 적십자의 고액 개인기부자 클럽으로, 해외에서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개인 기부자의 기부액(일시 또는 누적)이 1억 원을 넘거나 기부를 약속할 경우 클럽의 회원이 될 수 있다.
지난 2016년 클럽 출범 당시 배우 안재욱, 배우 이병헌, SM엔터테인먼트 이수만 대표 등 유명인사 28명이 창립멤버로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