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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뉴스창] 충청권에 떠도는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이 뭐길래?
[신수용의 뉴스창] 충청권에 떠도는 '마이크로닷 부모' 사건이 뭐길래?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1.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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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 부모의 거액사기 후 잠적 의혹 사건의 뭐길래 연일 뜨거워질까.

사건이 발생한 것은 20년 전인 1999년이다. 그간 무성한 소문만 충북 제천 일대에서 무성했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로닷의 등장과 함께 그의 부모로부터 금전적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충청헤럴드>가 23일 취재한 현지 피해자와 경찰 등에 따르면, 마이크로 닷이 등장한 뒤 지난 19일 마이크로닷 부모인 신모 씨 부부로부터 금전적 손해를 봤다는 피해자가 경찰을 방문했다. 

그는 1999년 6월 피해 진정서를 제출한 사실을 확인해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진정서에는 신 씨 부부가 자신에게서 2500만 원을 빌려 간 뒤 갚지 않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경찰은 당시 비슷한 피해를 본 사람이 3명이 더 있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 서류를 다시 확인하고 있지만,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피해자들은 피해액만 20억 원 정도는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신 씨 부부는 뉴질랜드로 잠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에게 보증을 서줬다가 신용불량자가 됐다는 증언들도 나왔다. 

또 구체적으로 피해 방법도 부상하고 있다. 계 모임 계주였던 마이크로닷의 어머니 김 모 씨가 곗돈을 가지고 해외로 달아났다는 것. 

이와 달리 경찰의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요청 기준을 살펴볼 때 피해 규모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경찰은 최근 신씨 부부에 대한 신병 확보를 위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기로 했다. 자진 입국을 최대한 유도하겠지만 어려우면 강제 절차를 밟아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인터폴 수배 요청 기준은 엄격하다. 기준은 강력범죄 사범이나 5억 원 이상 다액 경제사범, 조직폭력 사범, 기타 등이다.

인터폴[사진=네이버 지식인 켑처]
인터폴[사진=네이버 지식인 켑처]

경찰은 이 사건을 기타인 ‘특별히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중요 사범’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이들의 주장은 피해액이 5억 원이 안 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는 정확한 추정이 어렵다"라며 “신씨 부부의 신병을 확보해 피해액을 확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 닷의 부모 얘기는 최근 인터넷상으로 떠돌고 있다.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한 그의 부모가 친척과 이웃 등에게 거액을 빌려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소문이 골자다.

그러나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사실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

몇몇 피해자 증언과 20년 전 경찰에 피해 사실이 신고된 확인서류가 언론을 통해 잇달아 공개되면서 논란은 증폭되고 있다. 마이크로 닷 부모는 뉴질랜드로 출국한 다음 해인 1999년 7월 사기 혐의로 기소중지 상태다. 사건의 공소시효가 끝나거나 종결된 것이 아니라, 일단 수사를 유보한 것이다.   

때문에 마이크로닷의 부모 신병이 확보되면 수사가 계속되는 것이다. 경찰이 확인한 것은 여러 경로를 통해 사건 당사자인 신 씨 부부가 현재 마이크로닷의 부모라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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