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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뉴스창] 이재명 "문 대통령 아들부터 조사"…여권 "이재명, 왜?"
[신수용의 뉴스창] 이재명 "문 대통령 아들부터 조사"…여권 "이재명, 왜?"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1.26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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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과 친형 강제입원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문재인 대통령 아들의 특혜 채용 의혹부터 따져보자고 직공을 날렸다.

이 지사는 "제 아내는 결코 (혜경궁 김 씨 트위터) 계정 주가 아니고, 그런 글을 쓰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밝힌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성남지청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출석 직전, SNS에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을 통해 "아내가 올렸다고 의심받는 문 대통령 아들 준용 씨 특혜 채용 관련 글이 명예훼손에 해당하는지를 판단하려면, 먼저 이 의혹의 사실 여부부터 확인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지난 24일 성남지청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출석 직전, SNS에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 간계'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사진=이재명지사의 페이스북 켑처]
이 지사는 지난 24일 성남지청의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 출석 직전, SNS에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간계'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사진=이재명지사의 페이스북 켑처]

문준용 씨 특혜 의혹의 사실 여부가 밝혀져야 이를 언급한 '혜경궁 김 씨'의 명예훼손 혐의도 따져볼 수 있다는 것.

이 지사는 " 저나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한다. 변호인 의견서에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다"라며 "제 아내를 고발한 측은 1) 아내가 트위터 계정 주이고 2) 그 트위터로 특혜 취업 의혹 글을 썼으며 3) 그 글이 죄(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가 된다고 주장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아내의 변호인으로서는 1) 자신이 계정 주가 아니며 2) 특혜 의혹 글을 쓰지 않았음을 밝히는 동시에 3) 그 글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법적으로 입증해야만 한다"는 논리를 폈다.

그는 "특히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 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사건 본질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대선 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 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는 이유"라면서 "검찰 제출 의견서를 왜곡해 유출하고 언론 플레이하며 이간질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이간계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밝혀내는 것이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이지사 페이스북 켑처]
이재명 경기지사[사진=이지사 페이스북 켑처]

그는 "우리는 문재인 정부 성공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한다"며 "통상적이지 않은 제 삼자의 ‘대선 경선 후보 명예훼손 고발’로 이렇게까지 온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며 이유를 막론하고 억울한 의혹 제기의 피해자인 문준용 씨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한다"고도 했다.

여권과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자유한국당 등 야권에서 대선 전부터 공격하던 문제를 이 지사 스스로 꺼내 들자, 이 지사가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었다는 언짢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이 지사가 스스로 '업보론'을 꺼내며 정권 차원의 보복 수사라는 의심을 거두지 않고, 대통령 아들까지 걸고 넘어간 이상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게 됐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민주당 지도부에서는 말을 아끼고 있지만 내부는 부글부글 끓는다는 전언도 있다.

때문에 관심은 이 지사와 부인 김 씨의 수사 결과를 지켜본 뒤 판단하겠다는 이해찬 대표가 입장을 낼지 여부와 어떤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SNS의 글을 본 당원들이 이 지사와 당 지도부에 대한 실망도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는 이 지사의 출당을 요구하는 집회를 민주당 앞에서 매주  열기로 한 가운데, 이 대표에게 책임의 화살을 돌리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한 언론은 밝히고 있다.

<YTN>에 따르면 한 집회 참가자는 "이런 사람을 계속 두는 한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야권에서는 이 지사의 탈당설까지 성급하게 전망하는 이도 있다. 바른 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최근 "경찰이 권력의 편이라고 말했을 때 이 지사는 문 대통령과 각을 세운 것"이라며 "이미 탈당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이 지사측 김용 경기도 대변인은 26일 'CBS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지사가 12월 초 쯤 기소되더라도) 탈당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 페이스북 전문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은 이 간계>
저나 제 아내는 물론 변호인도 문준용 씨 특혜 채용 의혹은 ‘허위’라고 확신합니다. 변호인 의견서에도 이 점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제 아내를 고발한 측은 1) 아내가 트위터 계정 주이고 2) 그 트위터로 특혜 취업 의혹 글을 썼으며 3) 그 글이 죄(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가 된다고 주장합니다.
...
따라서 아내의 변호인으로서는 1) 자신이 계정 주가 아니며 2) 특혜의혹 글을 쓰지 않았음을 밝히는 동시에 3) 그 글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것도 법적으로 입증해야만 합니다.
특히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 채용 의혹이 ‘허위’ 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습니다.
대선 경선 당시 트위터 글을 이유로 제 아내에게 가해지는 비정상적 공격에는 ‘필연적으로 특혜 채용 의혹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민주당을 분열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검찰 제출 의견서를 왜곡해 유출하고 언론 플레이하며 이간질에 앞장서는 사람들이 이 간계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며 이들을 밝혀내는 것이 ‘트위터 계정주 사건’의 본질이자 핵심입니다.

제 아내는 결코 계정 주도 아니고 그런 글을 쓰지도 않았음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우리는 문재인 정부 성공 민주당 정권 재창출이라는 역사적 책임을 다해야 하고 차이를 넘어 단결해야 합니다.
통상적이지 않은 제 3자의 ‘대선 경선 후보 명예훼손 고발’로 이렇게까지 온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며 이유 막론하고 억울한 의혹 제기의 피해자인 문준용 씨에게 깊은 유감의 뜻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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