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정진규박사의 의창약창]미세먼지의 공포, 이렇게 대처하자(상)
[정진규박사의 의창약창]미세먼지의 공포, 이렇게 대처하자(상)
  • 충청헤럴드=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장. 교수)
  • 승인 2018.11.26 11: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청헤럴드=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장. 교수)
충청헤럴드=정진규 의학전문기자(충남대병원 종합건강증진센터장. 교수)

최근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앞으로 한 달 이상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지속될 거라고 한다.

특히, 기관지가 안 좋은 분들은 폐내에 미세 먼지가 많이 축적되면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교환이 원활하지 않게 되어 호흡기 증상을 악화시키며, 폐렴 등도 더 잘 발생한다. 그리고 아토피나 알러지성 피부 질환을 앓는 분들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이번 시간에는 미세먼지에 대해 필자가 흔히 들었던 질문에 대해 정리하고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법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고자 한다.

- 올 겨울에 갑자기 미세먼지 비상, 왜 생기는 건가?

황사가 몸에 해롭다는 건 익히 많이 들어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에 문제가 되고 있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가 황사와 다른 점은, 자동차 매연이나 가정의 난방도구나 공장에서 발생하는 스모그가 원인이다. 즉 겨울이 되면서 난방기구, 자동차 매연 등 스모그의 원인이 되는 게 휘발유의 사용이 급증하였다는데서 문제는 시작된다. 그런데 중국발 미세먼지가 더 큰 문제가 되는 이유는 이 휘발유에 대한 중국의 환경 규제 기준치가 매우 느슨하다는 점이다. 그렇기에 오염물인 아황산가스나 질소산화물, 카드늄이나 납 등 중금속 발암물질이 많이 들어 있을 수밖에 없다. 또한 중국의 산업화가 가속화 될수록, 현재와 같이 중국의 환경안전기준이 느슨할수록 이러한 폐해는 더 커질 수밖에 없기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우리 몸 어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까?

▶ 미세먼지는 발암물질

지난 10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미세먼지가 폐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 배경으로 생각되며 실제 유럽 9개국 30만 명의 건강자료와 암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연구 논문을 요약해 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18% 증가했다. 또 일반 미세먼지가 10㎍/㎥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가 폐 질환과 폐기능에 미치는 영향

1차적으로 기관지에 미세 분진이 쌓여 기침이나 가래, 폐포에 미세 먼지가 쌓임으로서 산소교환이 원활해지지 않아서 호흡기 곤란을 일으킨다. 기관지 점막이 미세먼지로 건조해져 세균이 쉽게 침투할 수 있게 만들어 만성 폐질환이 있는 사람들에서 폐렴 등의 감염성 질환의 발병율을 증가시킨다. 우리나라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1 분당 호흡량이 3.56L 줄고, 초미세먼지가 10㎍/㎥ 증가하면 4.73L 줄어들어 미세먼지가 증가할수록 폐기능이 저하되었다.

▶미세먼지와 심혈관 질환

초미세먼지의 경우 혈관에까지 침투해 복잡한 염증 반응에 의해 혈관에 손상을 주어 협심증,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을 일으키기도 할 뿐 아니라 폐포에 미세 먼지가 쌓여 산소 교환이 원활이 이루어지지 못해 심혈관 질환을 앓는 어르신들의 경우 병을 악화시기기도 한다.

▶ 미세먼지와 기타질환

정상인에서도 미세 먼지와 피지 때문에 모공이 막혀 여드름이나 뾰루지 등이 피부 트러블이 많이 생길 수 있다. 물론 아토피 피부염, 알러지성 피부염이 있는 분들의 경우 공해 물질이 피부를 자극하기에 증상이 악화되는 것은 당연하다. 그 외 코 점막을 자극하면 알레르기성 비염, 여러 가지 공해물질이 각막이나 결막에 직접 닿으면 자극성 각결막염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유발시키거나 악화시킨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