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PM-2.5)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27일 낮부터는 대전·충청권에 미세먼지까지 겹쳐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
대전·충청권은 이날부터 28일 오전까지 미세먼지(PM-10)에 해당하는 중국발 황사가 일부 지역에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원한 황사는 대부분 중국 북동 지방으로 지날 것으로 관측됐다.
![27일 아침에 낀 연무. 그러나 낮부터 황사 유입에 따른 미세먼지가 28일까지 나쁨 수준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 마스크 착용등이 필요하다. 사진은 이날 오전 대전 서구일대[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11/8183_11273_459.jpg)
기상청은 일부는 서해상으로 남하하면서 이 시간대에 한반도 서해 도서(섬)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대전·충남 지역은 대체로 맑으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으로 예보됐다.
대전지방 기상청 관계자는 "낮 동안에는 옅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과 건강관리에 유의해달라"며 "오늘(27일) 낮부터 내일(28일) 새벽 사이 서해 도서와 서쪽 지방을 중심으로 황사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겠으니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정보를 참고해 달라"고 밝혔다.
미세먼지에 해당하는 황사는 중국 북부나 몽골의 건조한 지역에서 바람에 날리는 흙먼지로,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의 크기는 대개 미세먼지 수준이다.
미세먼지보다 입자가 더 작은 초미세먼지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나쁨' 수준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중국 내몽골 황사 예상 이동 경로[사진=기상청 제공]](/news/photo/201811/8183_11274_4621.jpg)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 정체로 국내에서 생성된 초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에는 국외 초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밝혔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오늘 오후 중국 북쪽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몽골, 중국, 북한을 거친 '초미세먼지바람'이 우리나라로 불어올 것"이라며 "초미세먼지인 베이징의 스모그도 이 띠 형태의 바람에 일부 섞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는 지름의 차이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지름이 2.5㎛ 이하, 미세먼지는 지름이 10㎛ 이하다. ㎛는 1㎜의 1천 분의 1이다.
초미세먼지는 인간의 몸속 더 깊숙이 침투해 밖으로 나오기 어렵기 때문에 미세먼지보다 인체에 더 해롭다.
초미세먼지, 미세먼지를 일컫는 PM(Particulate Matter·입자상 물질)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충청권의 이날 아침은 내륙을 중심으로 안개가 짙게 낀 곳이 많았다. 여기에다 아침·저녁과 낮의 일교차가 심해 건강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