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중국 지방정부에 미세먼지 저감 대책 공동 추진을 제안했다. 또 북방 교류의 전략적 중심지인 중국 랴오닝성과의 관계를 우호교류에서 자매결연으로 격상시켰다.
27일 충남도에 따르면, 외자유치와 지방외교 확대를 위해 26일부터 중국을 방문 중인 양 지사는 이날 중국 베이징시에서 열린 ‘제2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지사는 “신기후체제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협력을 위해 온실가스 감축 수단 공동 발굴과 사례 공유가 필요하다”며 “블루카본의 탄소흡수원 국제인증을 위해 공동 노력하고,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구축에 힘쓰자”고 강조했다.
또 “폭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 예방 대책 공동 연구를 위해 ‘충남 서해안 기후환경연구소’ 등을 활용한 기상기후 클러스터를 구축하자”며 “도가 개최하고 있는 ‘탈석탄 친환경 에너지전환 국제컨퍼런스’ 공동 개최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기오염 문제는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며, 미세먼지에는 국경이 없다”라며 “월경성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공동 모니터링과 저감 대책 공동 추진에 양국이 함께 힘을 모아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한국과 중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문화관광과 환경보호를 주제로 한 발표·토론을 통해 지방정부 간 협력을 모색하는, 지난 2015년 6월 한·중 FTA 서명 1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시도지사협의회와 중국 인민대외우호협회가 2년 마다 번갈아 개최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충남을 비롯 서울·대구·세종·전남·경북·제주 등 우리나라 7개 시·도와 베이징시·랴오닝성·장시성·네이멍구자치구·허베이성·헤이룽장성·지린성·장쑤성·구이저우성·산시성 등 중국 11개 시·성이 참가했다.

한편, 이날 또 양 지사는 베이징호텔누오진에서 열린 ‘제2회 한·중 지사·성장 회의’에서 탕이쥔(唐一军) 랴오닝성 성장과 자매결연협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의 중국 내 자매결연 체결 지역은 허베이성과 헤이룽장성, 광둥성, 구이저우성, 쓰촨성과 함께 6곳으로 늘게 됐다.
협약에 따라 양 도·성은 항구 및 내륙 도시 간, 기업 간 경제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적극 협조하고, 정기 교류회의를 통해 협력 분야를 조정·협의해 양 지역민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한다. 또 동북아 지역 도시가 함께 교류 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하고, 향후 남북 관계 변화에 따른 중장기 지역 발전 비전도 제시키로 했다.
협약식에서 양 지사는 “충남과 랴오닝성은 2010년 11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하고, 그동안 24회에 걸쳐 무역과 관광,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고 작은 교류를 추진해 왔다”며 “충남과 랴오닝성이 뛰어난 지리적 여건과 서로의 강점을 바탕으로 더욱 내실 있는 교류를 추진해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동북 지역 남부 북한 평안북도와 인접한 랴오닝성은 14만 5700㎢의 면적에 인구는 4377만 명에 달한다. 특히 중국 공업이 태동한 지역으로 중화학공업 중심의 산업화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며, 중국 내 기계, 석유화학, 장비제조, 조선 등의 산업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