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원장 최원준)은 메르스 등 신종 감염병 의심 환자가 발생한 것을 가정해 대규모 모의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의 훈련에서는 실제 상황 가정 하에 전 직원에게 비상사태를 통보한 후 병원장을 중심으로 감염병 대책 본부가 설치되고, 관련 의료진과 감염 관리실, 신속 대응팀이 보호구를 착용하고 대응에 나섰다.

레벨 D의 감염 보호구와 N95 마스크를 착용한 응급실 간호사가 음압 이송 카트에 환자를 옮기고 음압 격리 병실로 이동시키는 동시에 보안팀에서 일반인 출입을 통제하는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우회하도록 했다.

메르스 의심 환자 발생을 알리는 ‘코드 오렌지’ 방송을 병원 전체로 전파하고 의료진은 환자에 대한 문진과 각종 검사를 시행하며 환자가 이동한 경로는 즉시 소독하고 밀접 접촉자는 격리조치 했다.

최원준 병원장은 “환자와 접촉한 사람에 대한 격리 조치 및 인적 사항 파악, 음압 치료실 환자 이송, 이동 동선 및 진료 장비 소독, 의료진의 감염병 환자 대응 요령 등을 중점적으로 체크했다”면서 “신종 감염병 유입은 현재도 얼마든지 가능하며 국가재난급 사태를 야기할 수 있는 만큼 정기적인 모의 훈련을 통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충청헤럴드=송준호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