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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용의 뉴스창] 임종석·조국, 경질론 이뤄지나
[신수용의 뉴스창] 임종석·조국, 경질론 이뤄지나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1.3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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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할 때부터 함께 한 청와대 핵심 참모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의 경질론이 나오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경제 악화로 가뜩이나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정권의 핵심인 청와대 직원들의 비위가 잇따라 터져 나오면서, 임 실장과 조 수석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현재로선 '그렇다', '아니다'를 확정할 수 없다.

한 조간신문은 30일자에서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에 대한 경질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그중에도 조 수석이 수장으로 있는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 비서관실의 특별감찰반(특강반) 비위는 공정사회를 표방한 문재인 정부로서는 충격적인 일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사진=충청헤럴드db]
문재인 대통령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조국 민정수석[사진=충청헤럴드db]

청와대가 전날(29일) 반부패 비서관실의 검사를 검찰청에 복귀시키는 등 특강반 전원을 교체한 것은 그만큼 용납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졌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종천 전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파문을 비롯 무려 5, 6건의 기강 해이로 질타 받을 만한 사건이 연거푸 터져 이들을 난처하게 하고 있다. 집권 2년 차밖에 안 된 상황에서 임기 말에 불거질 법한 기강 해이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는 점이다.

김 전 의전비서관의 음주운전 사건뿐만 아니라, 특검반의 한 행정관의 비위 사건 이외 최근 발생한 청와대 경호처 직원의 시민 폭행 사건 등은 단순한 개인 일탈을 넘어 조직의 기강이 광범위하게 와해된 증거라는 지적이 많다.

여야 정치권에서 서서히 고개를 드는 임 실장과 조 수석 경질론은  현재의 느슨해진 조직을 그대로 둬선 안되기 때문이다. 서둘러 추스르기 위해선 특약 처방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인 것이다.

더욱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취임 이후 처음으로 48.8%(리얼미터 기준. 충청헤럴드 29일 자 보도 )로 추락했다.

이런 정국에서 최근 사건들에 대해 청와대가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 경우 여론은 더욱 악화될 게 뻔하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사진=연합뉴스]

게다가 두 사람은 최근 사건들과 무관하게 이미 ‘비무장지대 선글라스 시찰’(임 실장), 장관들의 부실 인사 검증(조 수석) 등을 이유로 야권이 사퇴를 요구해온 상황이다.

야권은 특검반 비위가 알려진 이후 사퇴 공세 수위를 더욱 높일 태세다.

그러나 현재 주요 20개국(G20) 회의 참석 차 아르헨티나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들에 대한 총애가 대단하다. 하지만 귀국하면 어떻게든 임 실장과 조 수석 자신들의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배제할 수없다.

문 대통령도 여론 추이와 야권의 대응 등을 봐가며 이들의 거취 문제를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임 실장의 경우 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 방남 준비를 진두지휘해 왔기 때문에 방남 이전에 교체할 경우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김 위원장의 방남 시기도 이들의 거취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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