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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토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충북 나경원, 충남 유기준 '빅 매치'
[정가 토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충북 나경원, 충남 유기준 '빅 매치'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1.3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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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빅 매치인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일단 3파전으로 압축되는 양상이다.

이 가운데 충청 출신인 나경원 의원(4선)과 유기준 의원(4선)에다, 강석호 의원과 후보 단일화를 이뤈 김학용 의원(3선) 간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나경원 의원은 부친이 충북 영동 출신으로 충청 중앙 향우회및 출향 명사 모임인 백소회(총무 임덕규 월간 디플 포머 시 회장)의 정회원이다.

유기준 의원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난 충남인이다.

12월의 빅매치로 불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경선이 충남부여 출신의 유기준 의원(4선)과 충북의 나경원 의원(4선)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자유한국당 의원총회[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켑처.]
12월의 빅매치로 불리는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경선이 충남부여 출신의 유기준 의원(4선)과 충북의 나경원 의원(4선)간에 열릴 가능성이 높다.자유한국당 의원총회[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켑처.]

나 의원이 충북 음성 출신인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이후 시들했던 중진으로 성장했고, 유 의원 역시 김종필·이완구 전 국무총리에 이은 부여·청양 출신의 보수 중진이다.

초반인 현재의 판세는 예측하기 어렵다.

나 의원이 지명도 등에서 유리한 것으로 관측되나 나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비박계다. 바른미래당 창당 등에 동참했으나 탈당하지 않고 잔류한 것 등이 부각되고 있다.

‘나경원은 당직에만 관심있는 의원’이라는 비판이 최대의 취약점이다.

또한 홍준표 전 대표의 ‘막말’, 김성태 원내총무의 ‘고성정치’로 시민들로부터 비호감을 산 자유한국당의 새 원내대표 바통을 이어받기엔 적합한 지에 대한 검증이 이번 경선이다.

유기준 의원은 친박 핵심이다. 친박 프레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점이 최대의 공격 대상이다. 그러나 현재 친박계가 비주류지만 당내 친박계는 무시 못 할 존재감을 갖고 있다.

그러나 현 정권의 경제·안보 실정 등이 드러나면서 ‘친박의 응집력’에 대해 새로운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이다. 친박이라는 부담이 친박의 위기 타파를 위한 결집으로 작용할 경우 오히려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왼쪽). 유기준(중앙).김학용의원[사진=충청헤럴드DB]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가 유력한 나경원(왼쪽). 유기준(중앙). 김학용의원.[사진=충청헤럴드DB]

유 의원은 4선 중진의원으로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역임했고, 당 최고위원과 국회 상임위에서 외교통일위원장을 맡아 깨끗한 이미지를 쌓아왔다.

합리적 중도로 분류되는 부분도 당원들로부터 지지를 받는 요소다. 나경원의 독주를 저지할 자유한국당의 ‘품격 있는 리더’라는 인물평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김무성의 복심으로 분류되는 김학용 의원 역시 리더십은 나름대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탈당과 복당을 거듭하며 당과 보수를 분열시킨 책임에 대해 반성이 없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따라서 당 일각에서는 김 의원이 현재와 같이 통합이 중요시되고 있는 자유한국당의 상황에서 원내대표직을 감당하기엔 시의적절치 못하다는 의견을 부인하기 어렵다.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이 예전과 달리 크게 주목받는 이유는 차기 전당대회가 당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나 의원이 원내대표가 될 경우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나 김무성 의원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여의도 정가의 전망이다.

반면, 유기준 의원이 원내대표가 된다면 과거 행정부에서 함께 했던 황교안 전 총리를 자유한국당으로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종호 정치평론가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의 관전 포인트는 계파 프레임의 작동 유무와 탄핵 찬성 후보들이 교언영색을 통해 의원들의 마음을 얻는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 보수 대통합과 선명한 대여 투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지 않는 깨끗하고 협상력 투쟁력 등 종합적인 능력을 갖춘 인물이 원대에 뽑혀 신뢰할 수 있는 메신저로 교체되어야 한국당이 회생 가능성이 높아진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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