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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목숨 끊은 충주 여경...'강압 감찰' 논란
스스로 목숨 끊은 충주 여경...'강압 감찰' 논란
  • [충청헤럴드=박상현 기자]
  • 승인 2017.12.02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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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경찰들이 동료인 충북지방경찰청의 감찰을 받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알려진 A(38·여) 경사 유족을 돕기 위해 7천여만 원을 모아 유족에게 전달, 위로했다.

경찰 내 의견 그룹인 '폴네티앙'의 류근창 회장은 "지난달 14일부터 고인의 유족을 돕기 위한 모금을 진행해왔다"며 "지난달 30일까지 전국의 경찰 2,593명이 참여, 약 7천 62만 원을 모아 고인의 유족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 내 그룹인 '폴네티앙'의 유근창 경위가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을 방문, 충북 지역 여성 경찰관 '강압 감찰' 논란과 관련해 감찰에 관여한 당시 충북경찰청 감찰 담당자 등 6명을 직권 남용 및 권리 행사 방해 등의 혐의로 고발한다는 내용이 담긴 고발장을 제출하고 접수증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성금은 고인의 명예 회복을 위한 민·형사 소송 비용 등으로 쓸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경찰청은 앞서 지난 10월 충주경찰서 소속 A 경사의 업무 태도에 관한 익명의 투서가 접수되자 감찰을 벌였으며, A 경사는 10월 26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 내부에서 이후 감찰에 부적절한 행태가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청 확인 결과 충북청 감찰 담당자들이 A 경사를 몰래 촬영하고, 조사 과정에서 잘못을 시인하라며 회유하는 등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관련자들이 인사 조치됐다.

폴네티앙은 지난달 2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본청을 방문해 숨진 A 경사 감찰에 관여한 담당자 등 6명을 직권 남용 및 권리 행사 방해 등 혐의로 고발했다.

또 A 경사 유족과 장신중 경찰인권센터장은 지난달 23일 A 경사가 강압적이고 불법적인 감찰을 못 이겨 숨졌다고 주장하며 당시 감찰 관계자 7명을 경찰청에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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