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행정안전부 차관에 충남 홍성 출신인 윤종인(54·행시 31회) 개인 정보보호 위원회 상임위원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청장에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차장을, 소방청장에 충남 논산 출신인 정문호(56)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 등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차관급 16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 8월 말 6개 차관급 인사 발표 4개월 만으로, 현 정부 들어 실시한 차관급 단일 인사로는 최대 규모다.
청와대 보도자료에 의하면 이들 외에 기획재정부 1차관에 이호승(53·행정고시 32회) 청와대 일자리 기획비서관,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 김용삼(61) 국민체육진흥공단 전무이사를, 기재부 2차관에 구윤철(53·행시 32회) 기재부 예산실장을, 국토교통부 1차관에 박선호(52·행시 32회) 국토부 국토도시 실장을 각각 승진 임명했다.
이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에 문미옥(50)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 중소 벤처기업부 차관에 김학도(56·행시 31회) 한국 산업 기술진흥원장을, 인사혁신처장에는 황서종(57·행시 31회) 소청심사위원회 상임위원을 발령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차관급 16명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단행했다. 첫 번째 줄 왼쪽부터 황서종 인사혁신처장,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 구윤철 기획재정부 2차관, 문미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둘째 줄 왼쪽부터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 김용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박선호 국토교통부 1차관, 김학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셋째 줄 왼쪽부터 정무경 조달청장, 정문호 소방청장, 김경규 농촌진흥청장, 김진숙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넷째 줄 왼쪽부터 차영환 국무조정실 2차장, 이병구 국가보훈처 차장,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 김일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상임위원.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1812/8537_11754_1636.jpg)
국무조정실 2차장에는 차영환(54·행시 32회)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 조달청장에는 정무경(54·행시 31회)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장, 농촌진흥청장에는 김경규(54·행시 30회) 농림축산식품부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임명됐다.
이와 함께 국가보훈처 차장에는 이병구(55·행시 30회) 보훈처 기획조정실장, 원자력 안전 위원회 위원장에 임재식(52·행시 39회) 원자력 안전 위 사무처장, 개인 정보보호 위원회 상임위원에 김일제(58·행시 31회) 행안부 정부 혁신조직실장이 각각 발탁됐다.
문 대통령의 이번 인사는 집권 3년 차를 앞두고 분위기 쇄신을 통해 국정 장악력을 높이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호승·최영환 비서관과 문미옥 보좌관 등 청와대 참모 3명을 부처 핵심 보직으로 이동시켰다.
경제 관련 부처를 중심으로 물갈이를 했다는 점에서 체감경기 부진 상황을 극복하려는 포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