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과 세종지역에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줄은 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까지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897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9건(2.7%) 줄었다.
하지만, 교통사고 사망자는 33명으로 지난해보다 3명(0.9%)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 중 65세 이상 노인이 174명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39명(28.9%)이나 늘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는 전국적으로 지난해 대비 10%p 줄어든데 반해 충남·세종지역만 오히려 더 늘었다.
인구 10만 명당 사망자 수도 14.1명으로 전남(16.4명), 경북(14.2명) 다음으로 많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역시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충남·세종지역은 올해 112명으로 지난해 97명에서 15명(15.5%)이 더 늘었다. 노인 보행 중 사망자가 65명으로 지난해 53명보다 12명(23%)이나 늘었고, 전체 보행 중 사망자의 58%가 노인이었다.
노인 보행 사망자 중 26명은 도로를 무단횡단 하다 사고를 당했고, 오후 6시에서 8시 사이 퇴근시간 무렵에 19건(약 30%)으로 가장 많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경찰서마다 마을회관, 노인정 등을 찾아다니며 교통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있고, 도로를 걷고 있는 노인을 목적지까지 태워다 드리는 노인안심귀가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시행 중이다.
10월부터는 밤낮없이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고, 12월 들어서는 안전띠 미착용도 본격적으로 단속하고 있다.
또 대형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도로의 제한속도를 계속 낮춰나가면서 과속 단속 카메라도 계속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제 논산시의 경우 이동식 과속단속 카메라 3대와 단속부스 10대를 추가 설치했는데 교통사망사고가 지난해에 비해 11명이나 줄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올 한 해 충남·세종지역에 141대의 과속 단속 카메라가 설치됐는데 내년에는 150대 이상 설치될 것”이라면서 “자치단체와 협조해서 이동식 과속 단속 카메라와 단속 부스를 더 많이 설치하려고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