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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본 21대 총선] 대전 유성갑... 1여 다야 구도
[미리 본 21대 총선] 대전 유성갑... 1여 다야 구도
  • [충청헤럴드=신수용 대기자]
  • 승인 2018.12.14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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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유성갑 총선 거명자들. 왼쪽 위에서부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 민병주 전 국회의원,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바른미래당 심소명 전 유성구청 국장, 고무열 유권자연맹 대전운영위원장, 정의당 강영삼 카이스트 대우교수[사진=충청헤럴드 DB]
대전유성갑 총선 거명자들. 왼쪽 위에서부터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그리고 자유한국당 박성효 전 대전시장, 민병주 전 국회의원,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바른미래당 심소명 전 유성구청 국장, 고무열 유권자연맹 대전운영위원장, 정의당 강영삼 카이스트 대우교수[사진=충청헤럴드 DB]

대전 유성갑 지역구는 지난 2016년 4월 제20대 총선 당시 분구된 선거구다. 오는 2020년 4월 제21대 총선이 단독 선거구로는 두 번째 치르는 선거다. 원신흥동을 중심으로 한 토박이와 새롭게 형성된 주거단지로 인해 민심 파악이 쉽지 않다. 지난 19대 총선부터 뚜렷이 나타난 신·구 표심과 유동인구도 적잖아 특정 후보의 유불리를 가늠하기 어렵다.

단지 분구 직전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내리 3선을 한 데다, 같은 당 소속 허태정 전 구청장, 정용래 현 청장, 그리고 같은 민주당 조승래 국회의원이 큰 어려움 없이 이긴 곳이다. 진보 및 민주 성향의 표심이 유성 갑의 전통적인 표심이라는데 큰 이의가 없다. 때문에 제21대 총선은 출마자들이 지역 발전이라는 주요 쟁점으로 민심 선점에 나설 가능성이 매우 높다.

유성 갑은 대전교도소 이전 문제와 대덕 단지 내 연구 시설의 잇단 철수, 과학인들의 사기진작책 등이 12월 14일 현재 주요 쟁점이다.

유성 ‘갑’ 누가 뛰나

민주당의 조승래 의원(51)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주요 정당의 당협위원장은 거의 매듭 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대전 시장에 출마했던 박성효 전 대전 시장(65)과 민병주 전 국회의원(59),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60)이 거명되고 있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유성구청에서 자치국장을 지낸 심소명 유성 당협위원장(61), 고무열 한국 유권자연맹 대전 운영위원장(53)이, 정의당에서는 강영삼 전 카이스트 대우교수(57)등이 출마가 유력하다.

조승래 의원은 고향이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김종민 국회의원 등과 함께 논산이다. 그는 대전 한밭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뒤 참여정부 때 청와대 행정관을 지냈다. 이어 2010년 안희정 충남지사가 출범시킨 제5기 민선 충남도정에 참여해 도지사 비서실장으로 역할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유성구청장 재선과 두 번의 금배지에 도전했던 당시 새누리당 진동규 후보보다 인지도에서 열세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단숨에 여의도 의사당에 직행했다.

조 의원은 20대 총선 당시 지방정부와 중앙정부 모두에서 일해 본 경험이 강점인 데다, 참여정부 시절 고 노무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며 국정을 이끄는 비서관 경력을 갖고 있음은 물론, 최근까지는 충남도에서 안희정 지사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었다.

당시 그는 “일을 해본 사람이 일을 잘한다”며 “국정과 지방행정 경험이 유성이 마주한 과제를 푸는 데 쓰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에게는 안희정-허태정 그룹의 끈끈한 지원도 있었으나 그의 성실성에 기대하는 유권자가 인지도보다 지역을 대변할 인물로 꼽은 것이다.

초선으로 국회에 입성, 전반기는 국회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활동한 뒤 후반기는 민주당 국회 교육 분과 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이번에는 특히 예결위원으로 성숙한 능력을 선보였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출마설이 박 전 시장의 의사와 무관하게 나돌고 있다. 여기에 지난 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민병주 울산과기대 초빙교수와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이 거명된다.

대전 유성갑지역 족욕장[사진=충청헤럴드 DB]
대전 유성갑지역 족욕장[사진=충청헤럴드 DB]

박 전 시장의 경우 행정가로서 지난 19대 때 국회의원직을 중도 사퇴하고 2014년 대전시장직에 출마할 만큼 대전시장직으로 기운 상태였다. 그 때문에 한국당 유성 갑 당협위원장인 그가 다시 금배지에 도전하겠느냐는 관측과 전망이 반반이다.

그가 출마한다면 인지도 면에서 다른 후보들보다 뛰어난 데다, 대전 행정을 꿰뚫고 있어 지역발전이 기대된다.

그러나 각종 선거마다 한국당이 유성지역에서 상대에게 밀렸고, 박 전 시장 자신도 유성에서 상대당 후보에게 뒤졌던 만큼 숙고할 것이라는 설이 팽배하다.

그는 19대 전후반기 국회 미래과학창조위원회에서 활약하며 나름대로 대덕 단지 내 연구원들의 사기진작과 근무환경에 열정을 보였던 점을 무기로 오는 차기 총선 주자로 꼽힌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민 전 의원은 경선에서 진 전 청장에게 패해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진 전 청장이 소문처럼 이번에 다시 제21대 총선에 나선 다면 세 번째 금배지 도전이다. 지난 2016년 유성갑 총선 때 비례대표 출신 현역 의원인 민병주 의원과 결선 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본선 진출권을 따냈다.

대전시의원과 대전 유성구청장을 통한 행정경험, 그리고 대학 강단에 섰던 경험을 살려 이론과 실제를 살리겠다며 꾸준히 기회를 엿보고 있다.

지난 총선 때 진 전 청장은 “불신의 정치를 신뢰받는 정치로 바꾸고 그들만의 정치에서 함께하는 정치로 바꾸고 싶다”며 “진심을 다해 낮은 자세로 유성구민의 말을 경청하고 따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제를 푸는 데 쓰일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른 미래당은 지난 6.13 지방선거 유성구청장에 출마한 심소명 전 유성구청 자치행정국장을 최근 당협위원장으로 확정했다.

심 위원장은 경남 함안 출신으로 경남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고려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충남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성구청 총무과장, 유성구청 기획실장, 유성구 평생학습 원장, 유성구청 사회복지국장, 유성구청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낼 만큼 유성 지역을 잘 아는 행정통이다.

물론 지난 6.13 지방선거 때 구청장 후보 공천에서 탈락하자 바른 미래당으로 바꿨으나 바른 미래당이 공을 들이는 지역인 만큼 그의 출마는 유력하다.

지난 2016년 총선 때 국민의 당 당적으로 에선 고무열 유권자연맹 대전 지부 운영위원장도 재도전이 확실시된다. 한국 원자력연구원장을 지낸 뒤 이 기관 연구위원으로 있던 지난 2012년 박근혜 전 새누리당 대표에 의해 비례대표로 발탁됐던 민병주 전 의원도 재기를 노릴 것으로 보인다.

고무열 위원장은 지난 총선이 첫 출마한 정치신인인 만큼 이후 재기의 노력을 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간 정권교체에 따른 여야의 공수 교대로 정치 환경이 크게 바뀌었으나, 물밑에서 바닥 민심에 충실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총선 때 “유성지역 유권자와 함께 우리나라 정치를 버선목처럼 확 뒤집어 바르게 세우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며 “신사 정치, 바른 정치를 하는데 혼신을 다 받치겠다”고 다짐했다.

정의당 강영삼 전 교수의 출마도 유력하다. 과학자라는 이미지 속에 대덕단지의 자존심으로 정치권에 들어서겠다고 당시 밝혀왔다. 그는 정의당의 상승세 등에 힘입어 꾸준히 지지세를 확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16년 총선에 출마했을 당시 “계파정치를 벗어나지 못하는 허약한 야당으로서는 정치개혁이 어렵다”면서 “야당의 체질을 혁신하여 정권교체를 이루려면 대전에도 정의당 국회의원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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