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대전현충원에 매년 익명의 ‘얼굴없는 천사’ 선행이 계속되고 있다.
7일 대전현충원에 따르면 어느 시청자나 가정주부라고만 밝힌 ‘얼굴 없는 천사’는 2015년부터 순국선열 묘소에 추모 문구가 새긴 돌 화병과 함께 순직자 자녀 중·고 입학 성금을 보내오고 있다.
올해에도 2010년과 2011년 전투기 추락사고로 순직한 어민혁 소령과 박정수·권성호 중령 유가족 앞으로 소정의 장학금을 보내왔다. 대전현충원은 7일 오후 3시 현충문 의전대기실에서 순직 공군 유가족을 초청해 상금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얼굴없는 천사’는 2015년 부터 현재까지 전사 또는 순직군인 묘소에 추모 문구가 새긴 돌 화병 50여 개를 놓았고, 2017년에는 응급환자 이송 중 헬기 추락으로 순직한 선효선 간호장교, 2018년에는 수원비행장에서 순직한 블랙이글스 소속 김도현 소령의 자녀에게도 교복 구입비를 보내주었다.
권율정 대전현충원장은 "국가와 민족을 위해 희생하신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기리는 이런 분들의 마음은 그 무엇과도 바꾸지 못할 우리의 든든한 자산이다"며 "일시적이 아닌 지속적으로 돌 화병과 성금을 전해주는 얼굴없는 천사에게 거듭 고맙다는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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