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 “주민 반대 시, 사업 중단”…천안시에 입장 통보

충남 천안지역 저수지 인근 주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던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일단 중단된다.
15일 천안시에 따르면, 한국농어촌공사는 용연, 업성, 천흥, 입장 등 4개 저수지 수면에 약 4000가구가 한 해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총 12.5MW 규모의 발전소를 설치하기 위해 지난해 산업자원통상부와 충남도로부터 전기사업(태양광발전) 허가를 받아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저수지 주변 주민들은 수상 태양광 발전소에 대해 경관저해와 수질오염 등을 내세우며 반발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주민설명회, 간담회를 통해 주민 반대가 있을 경우 사업추진을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민원을 제기한 주민들에게 “수상 태양광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주민수용성을 검토하고 있으며 반대여론이 전반적으로 형성돼 있을 경우 진행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공문으로 통보했다.
또 지난해 12월 실시한 농림축산식품부의 2019년도 업무보고에서도 “외부지적을 반영해 수상태양광 사업의 추진 방향을 정비하겠다”며 “주민동의, 환경, 안전 등이 확보된 곳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사실상 천안시 관내 저수지의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는 어려울 전망이다.
안동순 천안시 미래전략산업과장은 “천안시는 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의견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사업 시행사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적극 협의해 주민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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