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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천 건설 폐기물 처리시설, 님비현상의 끝판왕을 보여주나
서천 건설 폐기물 처리시설, 님비현상의 끝판왕을 보여주나
  • [충청헤럴드=박상현 기자]
  • 승인 2017.12.05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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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천군 비인면 주민 500여 명은 5일 "주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 시설 사업 신청서를 반려하라"고 촉구했다.

주민들은 서천군청 앞에서 모임을 갖고 "건설 폐기물 처리 시설이 설치되면 주민 갈등은 물론 주민 보건과 환경 피해, 청정 이미지 훼손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군은 주민 의견을 들어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 사업을 불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남 서천군 비인면 주민들이 5일 서천군청 앞에서 건축폐기물 중간처리시설 사업 반려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충남 서천군 비인면 주민들이 5일 서천군청 앞에서 건축 폐기물 중간 처리시설 사업 반대 등을 주장하며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주민들은 입지 반대 이유로 폐 콘크리트 등에서 나오는 오염 물질에 따른 인체 피해와 비산 먼지 등 환경오염에 따른 농어민 생업 지장,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람사르 갯벌 훼손, 관광 산업 위축 등을 들었다.

주민들은 집회 도중 상여를 메고 군청으로 진입하려다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 군청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주민들은 건설 폐기물 중간 처리 시설 사업 신청서가 군에 제출된 이후 비상대책위를 만들어 천막 농성 등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지난달 24일 열린 건설 폐기물 처리 시설 저지 집회에서는 비상대책위 임원 전원이 삭발하기도 했다.

서해 환경은 지난 10월 비인면 선도리 일대 8천869㎡에 폐 콘크리트, 폐 아스팔트 콘크리트 등 건설 폐기물 처리 시설 설치 신청서를 군에 제출했다.

군은 관련 법규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 을 거쳐 오는 8일 사업 승인 여부를 확정 통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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