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구 3300명 남짓한 충북 옥천군 청산면에 지명 탄생 1077주년을 기념하는 천년탑이 들어섰다.
이 지역의 유구한 역사적 가치와 천년탑 건립의 상징성을 드높이기 위한 ‘지명탄생 1077주년 천년탑 건립’ 기념식이 5일 각계각층의 축하를 받으며 성대하게 마무리됐다고 군은 밝혔다.
보청천 특설 무대(청산체육공원)에서 오전 12시에 시작된 식전 행사는 면의 주민자치센터 강습을 통해 익힌 풍물, 난타 공연 등의 주민 참여 공연으로 꾸며졌다.
이어 오후 2시부터 열린 1부 기념식에는 김영만 옥천군수, 이시종 충청북도지사, 박덕흠 국회의원 등 내빈을 비롯한 주민 등 1000여 명이 참석해 축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청산대교를 사이에 두고 맞은편 청산공원으로 이동해 책, 사진, 현물 등 120여 점의 수장품을 담은 타임캡슐 매설식과 천년탑 제막식이 거행됐다.
수장품들은 이 지역의 문화유산 및 생활상을 미래와 공유하기 위해 면민과 출향인들이 소장하고 있는 가치 있는 물품들을 기증받은 것으로, 후손에게 전할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천년탑 앞에 매설돼 100년 후에 개봉될 예정이다.
한편, 고증문헌자료 고려사(高麗史)와 대동지지(大東地誌)에 따르면 ‘청산(靑山)’이란 지명은 940년(태조 23년) 처음 등장한다. 정확하게 따지면 지금으로부터 1077년 전이다.
‘청산현’ 이란 지명으로 시작돼 1413년(태종 13년) 경상도에서 충청도 관할로 이관돼 1895년(고종 32년)에는 청산군으로 승격됐고, 1914년 3월 옥천군 청산면으로 편입된 후 1929년 청성면이 독립해 오늘에 이르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