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 아산시는 올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4일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식과 횃불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일 시에 따르면, 아산지역의 만세운동은 3월 11일 온양공립보통학교 학생들이 교정에서 독립만세를 외친 것을 시작으로 4월 4일 헌병주재소를 습격하는 등 선장면의 독립운동 때 최고조에 이른다.
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온양문화원에서 주최하는 선장 4.4만세운동과 연계, 청소년 민족대표 33인, 청소년 100인 의열단 학생과 시민들이 대거 참여하는 범시민 축제의 장을 마련키로 했다.
횃불 만세운동 재현행사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의 백미로 횃불을 이용한 만세운동 전개, 일제탄압 퍼포먼스, 독립운동가의 격렬한 항거에 이은 대규모 ‘대한독립만세’로 이어지는 그날의 기억과 생생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아산지역의 3.1운동은 처벌자만 290명이 확인될 정도로 큰 희생자를 낸 큰 대형 사건이었지만, 선장면 외 지역은 역사적 사실조차 제대로 규명되지 못했다.
이에 시는 지난 2017년 9월 유관기관 및 다양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3.1운동 100주년기념사업 아산시추진위원회’를 출범, 그해 10월부터 3.1운동 참가자 및 수형자 파악, 만세운동 현장 유적지 조사 등 학술연구 용역을 시행·완료 했다.
이를 기초로 지난해 ‘아산시 항일민족운동 기념사업 지원 조례’를 제정해 항일민족운동 기념사업의 지원근거를 마련했으며, ▲아산 3.1운동 사적지 표지석 제작·설치 ▲아산 항일민족운동 자료 전시관 설치 ▲3.1 운동 참가자 후손 찾기 사업을 추진 중이며, ▲아산시 3.1운동사 책자를 발간 등을 시행 중이다.
이 밖에 아산지역 3.1운동 역사 홍보를 위한 토크콘서트와 학생 동아리 퍼포먼스 공연, 태극기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를 함께 연다.
김창덕 자치행정과장은 “의미 있는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이 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나라사랑운동과 지역공동체 통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관련 사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4.4 만세운동은 일제 강점기인 1919년 4월 4일 선장면 부두노동자들과 반농반노의 주민들이 선장 장날 군덕리 시장에서 약 200여명이 대한독립만세운동을 벌이고 헌병주재소를 습격해 1명이 순국하고 114명이 체포된 항일 독립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