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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발 시위까지...' 불붙은 대전 야구장 유치전
'삭발 시위까지...' 불붙은 대전 야구장 유치전
  • [충청헤럴드=박성원 기자]
  • 승인 2019.03.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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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대전 중구의원들 "베이스볼 드림파크 중구 건립" 촉구 삭발 강행
“다른 지역 결정, 심각한 문제 초래될 것.. 허태정 시장 공약 지켜라”
(왼쪽부터)자유한국당 소속 대전중구의회 김연수 부의장과 이정수 구의원, 안형진 구의원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중구 건립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대전중구의회 김연수 부의장과 이정수 의원, 안형진 의원(왼쪽부터)이 '베이스볼 드림파크' 중구 건립을 촉구하며 삭발을 하고 있다.

대전 새야구장 입지 선정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자치구들의 야구장 유치전이 고조되고 있다. 대전역 선상 야구장을 주장하는 동구청은 연일 야구장 동구 건립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고 중구의회 의원들은 삭발까지 불사하며 중구 유치를 강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소속 대전 중구의회 김연수 부의장과 이정수·안형진 의원은 7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베이스볼 드림파크 중구 건립’을 촉구하는 삭발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연수 부의장은 “야구장이 중구를 떠난다면 중구의 지역경제는 붕괴된다”고 주장하며 허 시장이 약속한 ‘야구장 중구 건립’ 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그는 “(야구장이) 당연히 중구에 건립되는 것으로 구민들은 알고 있었는데 중구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최근 언론 보도를 보고 주민들의 심정을 담아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야구장이) 다른 지역에 결정된다면 더 심각한 문제가 초래될 것”이라고 경고하며 “공약대로 시행하면 될 것을 용역을 주면서 사실상 한발을 빼는 느낌을 주민들은 느끼고 있다”고 허 시장을 겨냥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의원들은 야구장 유치에 대한 박용갑 중구청장의 미온적 태도에도 불만을 터뜨렸다.

김 부의장은 박 청장을 향해 “구의회에서는 이미 박 청장에게 전면에 나서 구민의 걱정을 풀어달라고 요구했지만 아직도 허 시장 옆에서 뒷짐만 지고 있다”며 “박 청장은 구민들의 권익보호에 앞장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끝으로 그는 “현재 중구 재정자립도는 12.44%로 1년 동안 야구장을 찾는 관람객 80만 명이 다녀가면서 지역경제의 작은 밑거름이 되고 있다”며 “다른 구는 보너스가 될 수 있지만 중구는 잃는 것이다. 소상공인들도 붕괴가 될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한편, 대전시는 접근성과 경제성, 도시 활성화 효과, 입지 환경, 사업 실현성을 기준으로 ‘베이스볼 드림파크’ 후보지 5곳(동구 대전역 주변, 중구 한밭종합운동장, 대덕구 신대동, 유성구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을 평가 중이다. 용역 결과는 이달 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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