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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한국당 “양승조 충남지사, 천안과 차별하나”
아산시의회 한국당 “양승조 충남지사, 천안과 차별하나”
  • 안성원 기자
  • 승인 2019.03.12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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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의원, 아산 13개 저수지 수상태양광 발전허가 반대 기자회견
아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13개 저수지에 대한 수상태양광 발전소 사업계획을 취소할 것을 촉구했다.

충남도가 아산시 관내 13개 저수지에 대한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를 허가한 사실위 뒤늦게 알려지면서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이웃 천안시의 경우 주민들의 반대의견으로 허가가 반려된 반면, 아산지역만 주민과 상의 없이 도에서 허가 가능한 모든 저수지를 허용했다며 양승조 충남지사를 겨냥했다.

12일 아산시의회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의 이해와 공의 없이 수상태양광 발전소 설치 계획을 추진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사업계획을 조속히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한국당 의원들에 따르면, 농어촌공사 아산지사는 관내 저수지 13개소에 수상태양광 발전소 건립계획을 수립하고, 지난해 8월 21일 충남도에 음봉면 월랑저수지를 포함한 저수지 10곳에 대한 전기사업 발전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이 사실이 알려지고 아산시의회는 같은 해 12월 12일 반대결의안을 체택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자유한국당 충남도당도 26일 토론회를 열고 수상태양광 발전소 문제를 공론화 하고 반대여론을 확인했다.

이 같은 지역의 반대여론에도 불구하고 충남도는 12월 27일자로 농어촌공사 아산지사에 허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기존 신청한 10곳 외에 3곳이 추가됐다. 아산시의회의가 결의안을 발표한 지 한 달도 안 된 시점이자, 반대 토론회 개최한 바로 다음 날이었다.

아산시의회 한국당 의원들은 “13개 저수지 발전설비는 37.92MW이며 설치면적은 24만762㎡로 축구장 44개의 규모다. 이렇게 큰 면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하면 수중 일조량이 줄어 수초 성장에 타격을 입게 되고 녹조현상이 심각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대규모 부유시설과 철골 구조물이 녹이 슬면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내수면 위에 새들의 배설물도 세척해야 하고 세척제는 내수면 오염을 야기한다. 패널이 수명을 다했을 때의 폐기 주체도 불분명하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반대 기자회견을 당초 시의회 전체 의원들이 참여하려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같은 여당이라 그런지 부담을 느끼고 빠졌다”며 “앞으로 한국당 충남도당과 협의해 대응방안을 논의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양승조 지사가 천안사람이러 천안은 다 취소해주고, 아산은 도에서 허가할 수 있는 10곳은 다 해준 것 아니냐”며 “이건 명백하게 아산을 깔본 ‘홀대’다. 아산시민으로서 심히 불쾌하다”고 성토했다.

한편, 수상태양광 발전소가 추진되는 저수지 13곳은 ▲농어촌공사 본사(산업통상자원부 허가대상) 도고, 송악 궁평, 영인 성내 ▲농어촌공사 아산지사 추진(충남도 허가대상) 음봉 동암·신휴·월랑, 인주 냉정·문방, 염치 가혜, 둔포 봉재, 영인 상성, 선장 죽산, 신창저수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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