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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업체 논란' 대전봉산초 "부실급식 오명은 억울"
'급식업체 논란' 대전봉산초 "부실급식 오명은 억울"
  • [충청헤럴드=허경륜 기자]
  • 승인 2019.03.1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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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육을 냉장육으로 둔갑한 적 없어"...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 요청``
폭행·비리 논란과 시험지 유출, 교사·제자 간 부적절한 관계 의혹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대전A고가 이번에는 급식비리에 휩싸였다.[자료사진=충청헤럴드 DB]
'급식업체 불량 식자재 반입'으로 최근 논란을 빚은 대전봉산초등학교가 이에 대한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억울함을 토로하고 나섰다.[자료사진]

불량식재료 납품 의혹으로 최근 논란을 빚은 대전봉산초등학교가 일부 언론의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전봉산초 윤병정 교장과 문성호 운영위원장은 18일 보도자료를 내고 "잘못된 보도로 인해 학생과 학부모가 식재료에 대한 불안을 갖게 됐다”며 “학교 급식을 위해 애쓰고 있는 관계자들에게 심각한 명예훼손을 가져왔다"고 억울함을 하소연했다.

이어 "'냉동육'을 '냉장육'으로 둔갑해 납품되고 학교급식에 사용됐다는 건 잘못된 보도"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다수의 언론사들이 '급식업체의 문제'임에도 '학생들의 부실 급식'과 연관시켜 기사화 했다”며 일부 언론사를 향해 정정보도를 요청했다.

18일 동찬초에 따르면, 지난 5일 이 학교는 급식에 필요한 돼지고기 55kg의 식재료를 검수하는 과정에서 오염이 의심되는 고기를 발견하고 반품처리 한 바 있다.

이후 학부모 모니터링 요원들은 납품업체를 방문, 품질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점을 놓고 경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된 고기를 검수 및 반품한 후 정상적인 고기를 납품받는 등 적법한 절차를 준수했다는 게 학교 측의 설명이다.

봉산초등학교 윤병정 교장은 <충청헤럴드>와 통화에서 "비리를 저지른 것도 없는데 (일부 언론은) '급식비리'라는 제목을 낸 곳도 있다"며 "부실급식이라고 콕 집어서 보도했다기 보다는 그렇게 한 것처럼 의혹을 전하며 학교 전경까지 고스란히 노출시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의혹이 기정사실화 돼서 학교로 전화도 오고 하니까 교직원과 학부모 등 구성원들과의 협의 후 반론보도를 요청하게 됐다"며 "지난 2016년 급식 사건으로 트라우마가 있는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현재까지 해당 내용을 보도한 언론사 4곳 정도가 '냉동육' 내용과 관련 오류를 인정한 상태다”라고 윤 교장은 설명했다.

윤병정 교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왜곡 보도한 일부 언론을 상대로 법적 책임을 고심하고 있다.

그는 "해당 언론사들이 악의적으로 보도를 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지난번에도 급식과 관련 이슈와 된 적이 있었기에 좋은 먹잇감이 됐었던 거 같다"라며 "정정보도를 해주지 않을 경우 법적대응을 할 지 여부는 시교육청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4일 학교 운영위원회 측은 해당 업체를 상대로 육류납품 중지를 결정했다. 정확한 경찰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중지상태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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