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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야구장 탈락 자치구들, “양보했으니 선물달라”
대전야구장 탈락 자치구들, “양보했으니 선물달라”
  • 박성원 기자
  • 승인 2019.03.21 14: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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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대전시 중구 최종 부지 발표에 동구·대덕·유성구 “하나 양보했으니 다른 하나 얻겠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현 야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현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 부지가 21일 대전 중구(현 한밭종합운동장)로 최종 선정된 가운데, 야구장 유치전에서 탈락한 자치구들이 아쉬움을 드러냈다.

특히, 이들 자치구들은 각 구의 현안사업에 대한 대전시의 지원을 요청했다. “하나를 양보했으니 다른 하나를 얻겠다”는 것.

먼저 다른 자치구에 비해 야구장 유치전에 열을 올렸던 동구는 “대전역 선상야구장이 최적지임을 확신했다”며 이날 발표된 결과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했다.

황인호 대전동구청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선정결과에 대해 23만 동구 구민과 함께 심심(深心)한 유감의 뜻을 표명한다”며 “단순히 동구 발전이 아닌 대전시 전체의 발전과 위상, 랜드마크로서의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대전역 선상야구장이 최적지임을 확신해 왔다”고 아쉬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앞으로 대전발전과 대전역세권 개발을 위해 전방위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대전시 역시 대전역 복합2구역 개발 공모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수 있도록 대전시의 특단의 조치와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박정현 대덕구청장 역시 ‘베이스볼드림파크 중구 선정을 대승적으로 수용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에서 “지역의 각종 사업에서 외면당해온 대덕구로써는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균형발전이란 대명제 아래 진행된 베이스볼드림파크 사업에 거는 기대가 내심 컸기에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이어 박 청장은 “대덕구민의 멍든 가슴을 대전시가 꼭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제안한다”며 “제2대덕밸리 첨단산업단지 조속 추진과 대덕연구개발특구의 기술이 실증화 단계를 거쳐 대전·대덕산업단지에서 사업화 될 수 있도록 시책을 개발하는 등 지역균형발전 정책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구암역 인근과 서남부종합스포츠타운 두 곳을 후보지로 내세웠던 정용래 유성구청장 역시 “선정되지 못해 아쉽지만, 대전시가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입지를 결정했다고 본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신축될 야구장은 시민들의 기대와 요구에 부응하고 지역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스포츠와 문화, 예술을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건립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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