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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트럼프 정상회담에 정치권 반응 큰 '온도차'
文-트럼프 정상회담에 정치권 반응 큰 '온도차'
  • 충청헤럴드=강재규 기자
  • 승인 2019.04.1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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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면전환 계기" 환영 vs "단독회담은 고작 2분..." 평가절하
취임이후 일곱번째 만난 문재인-트럼프 한미 양 정상. (사진=ytn화면)
취임이후 일곱번째 만난 문재인-트럼프 한미 양국 정상. (사진=ytn화면)

지난 2월 '북핵 노딜' 사태에 따른 교착 국면에 대한 해결 의지를 보여온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새벽(한국시간) 트럼프 미 대통령과 가진 한-미정상회담 결과와 관련, 정치권이 크게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12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들어 일곱번째 열린 이번 한미정상회담의 성과에 대한 평가부터가 엇갈리는 모양새다.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이해식 대변인의 오전 서면브리핑을 통해 "양국 정상은 북한 비핵화의 최종 목표와 관련해 완전히 동일한 입장이라는 것을 확인함과 동시에, 문 대통령은 미국의 ‘일괄 타결 방안’과 북한의 ‘단계적 합의와 이행’방안을 절충하고 타협점을 모색하는 이른바 ‘포괄적 합의, 단계적 이행 방안’을 제시해 트럼프 대통령의 공감을 이끌어냈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제3차 북미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한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흔쾌히 동의하였으며 북한이 비핵화 로드맵을 밝힌다면 제재 완화도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민주당은 문재인정부와 더불어 한미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더욱 매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바른미래당도 대변인 논평을 통해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국과 미국이 우의를 확인하고 공조를 다진 것을 환영한다"며 "북핵 문제의 교착 국면을 전환하기 위한 한미간 의견을 조율하고 입장을 접근시키는 계기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논평 뒤 가진 손학규 당 대표의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은 맥락의 평가가 나왔다.

"저와 바른미래당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이 하노이 회담 이후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 협상의 동력을 재가동 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환영한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서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40여 일 간 멈췄던 한반도 평화의 시계가 다시 작동하게 된 것이다"는 것.

민주평화당은 수석대변인 논평에서 "일부 우려가 있었던 한미 간 공조가 재확인된 것, 제재완화의 여지가 보인 점은 성과"라며 "한미정상회담에서 북미대화의 불씨를 살린 것을 환영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 강도높은 비난의 날을 세워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자리에서 "한마디로 한미정상회담은 뜬구름 정상회담" "정체불명 정상회담"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같은 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국민들이 한미정상회담을 보면서 참 모욕감을 느끼신 국민들도 있을 거고, 그러려고 미국 갔나 생각한 분들 많을 것같다"면서 "애초 단독회담 15분 진행 예정이었는데 고작2 분이었다고 한다"고 평가절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분 만나는 걸로 다 챙기는 비즈니스맨 모습 보인 반면, 한국은 미국산 무기를 대량 구매할 것이라고 얘기한 것이 다가 아니겠느냐는 시각을 내비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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