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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메이커] 양정철 '파워' 어느 정도길래?
[뉴스메이커] 양정철 '파워' 어느 정도길래?
  • 강재규 기자
  • 승인 2019.05.29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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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의 '노무현 10주기 추도식 참여’도 양의 작품 ...가히 '궐밖 정승'
서훈-양정철 만찬 회동으로 야권으로부터 '관권선거'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강재규 기자)
서훈-양정철 만찬 회동으로 야권으로부터 '관권선거' 의혹을 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29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강재규 기자)

 

[충청헤럴드=국회 강재규 기자] 양정철의 파워가 어느정도길래 야권에서 저토록 정조준하여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 걸까?

단순히, 민주당이 한국당 강효상 의원의 '한미 정상간 통화 유출'에 대한 맞불작전으로 볼 수 없는 이유가 다분히 있다.

한국당으로서는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활동의 꼬리를 확실히 밟겠다는 작전과 함께, 10개월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에 앞서 선거를 총연출할 민주연구원의 수장의 기를 꺾어놓지 않고서는 총선을 치르기 어렵다는 판단도 작용했을 법하다.

더욱이 과거 보수 정권이 동원했던 망령들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정보의 총아 국정원의 국내정보에 휘둘리고서는 내년 선거 치러낼 수 없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서 훈 국가정보원장과의 4시간 반동안 만찬 회동으로 '관권선거' 의혹을 사고 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파워'가 느껴지는 대목은 수 없이 많다는 것이 정치권의 '정설'처럼 떠돈다.

비근한 예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

이 자리에 '진객'으로 초대된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그 대표적인 예다.

그가 참석한 것은 양 원장이 기획한 일이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그의 '파워'를 실감하는 눈치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의 핵심 관계자가 최근 "양 원장이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의 격을 높이고 보다 의미있게 만들기 위해 고인과 동시대의 지도자로 지낸 부시 前 대통령을 떠올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당시 ‘야인’ 신분이었던 양 원장은 노무현재단과 민주당 관계자들과 조용히 연락을 취하면서 아이디어를 구체화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양 원장은 부시 일가와 친분이 깊은 풍산그룹 류진 회장을 떠올려 부시 전 대통령 초청을 부탁했고, 승락을 받을 수 있었다. 부시 전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의 초상화를 그려온 것은 부시 전 대통령 측의 제안이었다고.

문재인 대통령 대선 캠프 시절을 전후, 이른바 측근 '3철'의 맹장으로서 문 대통령을 지근, 혹은 야인으로서 지원해온 그의 실력이 어느정도였나늘 가늠해볼 수 있을 법하다. '궐밖정승' 소리 충분히 들을 법하다는 소리가 그냥 나온게 아니지 않느냐는 얘기다.

과거 노무현 前 대통령 시절에는 안희정 前 충남도지사가 소위 '궐밖정승'격으로서, 당시 국정원장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듣곤 했다는 얘기가 떠돌았었다.

때문에 정가에서는 외국의 전현 국가 원수를 부를 정도의 파워라면 가히 국내 무대쯤이야 문제가 아니지 않을 것이란 짐작 충분히 간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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