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최근 ‘외유성 해외연수’라는 언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천안시의회가 성난 여론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20일 시의회에 따르면, 시의원 10명과 시의회 사무국 직원 3명 등 13명은 오는 10월 2일부터 8일까지 5박7일 일정으로 프랑스 파리와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연수를 떠날 예정이다.
프랑스 생드니 국립경기장, 에펠탑 운영관리본부, 바르셀로나 FC경기장, 바로셀로나 시립현대미술관을 답사하는 코스로 진행되며 기간 중 프랑스축구협회 관계자 및 한인 축구협회와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연수비용은 시의원 1인당 330만 원, 사무국 직원 1인당 300만 원 등 총 4200만 원이 소요되며,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이하 NFC) 유치에 따라 해외 우수사례를 견학하고 스포츠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한다는 목적으로 마련됐다.
하지만 이를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지난해 12월 천안시의회 25명 전원이 그랜드캐니언 등 미국 서부지역으로 해외연수를 다녀온 지 1년도 채 안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당시 의원들이 라스베이거스 관광을 즐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비난을 사기도 했다.
특히 5박7일 출장 기간 중 공식방문 일정이 10시간에 불과하고, 관광 일정이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외유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의회 내부에서도 한국당 의원들은 NFC 유치를 위해 천안시가 너무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만큼, 시기적으로도 적절하지 않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시의회 행정안전·복지문화위원회 의원들은 19일 공무국외 출장 사전연구활동으로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건립 예정지인 입장면 가산리 일원을 방문했다.
의원들은 축구종합센터건립추진단 담당자의 현장 브리핑 후 추진단원들과 현장 답사를 하며 현재 포괄적인 사업계획을 실효성 있게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스포츠 도시로 부각시킬 수 있는 브랜드 등 문화관광산업 발전 정책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시의회 국외연수 최초로 국외 출장지 현지에서 SNS를 통한 실시간 중계를 진행할 계획이며, 각종 연수에서 물의를 일으켰을 때 가중 처벌할 수 있도록 ‘천안시의회 의원 윤리강령 조례’를 발의하고 해외연수에 오른다는 계획이다.
이번 국외 출장 단장인 황천순 의원은 “철저한 사전 연구 활동을 통해 축구종합센터 건립이 천안시의 브랜드 이미지 상승과 동시에 시민복지 실현, 지역경제 활성화 등 지역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성공적인 축구종합센터 건립과 문화관광산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 할 수 있는 뜻깊은 국외 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