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 시장 “시민 의견 수렴 및 환경훼손 최소화해 개발하겠다” 의지 확고

[충청헤럴드 대전=박성원 기자] 대전시의회 이광복 의원(더불어민주당·서구2)이 23일 허태정 대전시장의 주요 공약인 ‘보문산 관광 개발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대전시의회 제245회 임시회 시정질문 자리에서 “수년 째 제 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보문산 개발계획이 이번에는 과연 빛을 볼 수 있을지, 사업을 차질 없이 실현해 나갈 방안이 무엇인지, 과연 이 사업을 반드시 실현할 의지는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예산확보를 포함한 구체적인 실현 방안을 갖고 있지 않다면 사업을 재검토하라”며 “실현의지도 방안도 없는 바람잡기식 계획 발표로 시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지 말아야한다”고 일갈했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보문산 사업은 개발과 환경보존 문제로 수십 년간 해결되지 않은 어려운 숙제였다”라며 “민선 4기부터 6기까지 경제성과 사업성 부족, 예산 확보의 어려움, 자연환경 훼손 가능성 등이 복합적으로 제기되면서 계획단계에서 번번이 좌절돼 왔던 과제였다”고 강조했다.
또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계획과 함께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가 되면서 개발을 반기는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기도 했지만, 지역 환경단체들을 중심으로 반대의 목소리도 큰 상황을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사업의 진행을 반기는 주민들과 환경훼손을 우려하는 시민단체의 의견이 엇갈리면서 민선 7기 출범 이후 커다란 주민갈등의 요인이 됐던 ‘제2의 도시공원 민간특례사업’이나 ‘새 야구장 사업의 부지선정’같은 일이 반복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보문산은 오랜 세월 대전시민들의 추억과 낭만이 서려있는 휴식처이자 허파역할을 해 온 소중한 공간이다”라며 “그런 만큼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감성이 살아 숨 쉬는 우리시의 자랑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베이스볼 드림파크 연계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조성 구상도. [대전시 제공].](/news/photo/201909/13138_16507_959.jpg)
이날 이광복 의원의 ‘보문산 관광개발 사업’ 중단 촉구에도 불구하고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번 사업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혔다.
허 시장은 “보문산 개발사업의 경제성과 환경문제는 용역결과가 나오는 것을 바탕으로 시민사회의 의견을 수렴해 사회적 갈등과 환경훼손을 최소화하면서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문산 개발사업은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도시의 상징성과 관광경쟁력을 높이고, 시민들이 사랑하는 보문산을 조화롭게 개발하는 사업”이라고 강조하며 “사회적 갈등으로 번지지 않도록 시민 합의력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