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확진자 접촉자 ‘82’명…외부 확진자 접촉 아산, 홍성, 태안 주민 ‘음성’ 판정

[충청헤럴드 내포=안성원 기자] 지난 21일 계룡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후 충남에서 사흘동안 추가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북 전주·충북 청주·세종·대구 등에서 발생한 확진자가 충남지역을 경유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확산에 대한 우려는 여전한 상태다.
24일 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동안 확진자가 거쳐간 방문지와 지역 내 신천지 교회를 폐쇄하고 방역을 실시하는 등 후속 조치를 완료했다.
먼저 지난 21일 계룡시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중위(25)의 동선을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종 접촉자가 82명으로 조사됐다. 주요 접촉자는 ▲17일 오전 11시 36분 출발한 동대구역→대전역 SRT 이용객 56명(아산3, 타 시도 53) ▲오후 1시 대전역→계룡역 202번 시내버스 이용자 5명 ▲출제위원·군 관계자 14명 ▲식당 종사자 7명 등이다.
SRT 이용객은 자가 격리 중이며, 버스 이용자 5명은 대전시에 이관한 1명과 음성 판정이 나온 1명 외 나머지 3명에 대한 신원 확인을 위해 개인정보를 요청한 상태다.
군 관계자와 식당 종사자들은 검사 결과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군 관계자의 가족 등 의사환자 2명도 음성으로 나왔다. 이밖에 식당 이용객 206명은 이용시간 및 이격 거리 상 역학적 연관성이 낮아 접촉자로 미분류해 계룡시는 자율격리 안내 메시지를 발송했다.
타 시·도 확진 환자의 방문지와 접촉자에 대한 조사도 이뤄졌다. 전주 확진자(20일 확정)와 접촉한 홍성군 서부농협 하나로마트 직원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청주 확진자(21일 확정)와 접촉한 태안군 펜션 및 편의점 직원 2명도 음성으로 확인됐다.
21일 확정된 대구 확진 환자와는 각각 당진시 1명, 예산군 1명, 공주시 1명씩 접촉자가 있었지만 모두 음성으로 나왔다.
22일 확정된 세종 확진자의 경우 하자보수 업무차 방문한 모종동 아파트 주민 등 접촉자 10명(음성 3명, 검사예정 7명)과 식당에서의 접촉자 10명(모두 음성) 등도 확진자가 없는 상태다.

이밖에 논산시에 거주하는 부부 2명이 대전에서 운영 중인 식당을 확진자가 이용(17일)하면서 자가 격리 중이며, 보령시에서는 21일 확진자와 광명 KTX역에서 동승한 주민이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또 천안시의 해경 확진자 동료는 검사를 기다리며 자가 격리 중이며, 확진자와 소방교육을 함께 받은 청양군 주민 1명은 음성으로 판정됐다.
이정구 충남도 저출산보건복지실장은 “확진자 동선으로 파악된 모든 방문 장소는 방역 소독 및 일시 영업중단 후 현재 운영 중이며 안전하게 이용이 가능하다”며 “타 지자체에 비해 동선 공개가 늦다는 지적이 있지만 도민에게 정확한 정보를 드리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했다. 재난문자 발송과 관련 해당부서와 협의해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충남에는 천안·공주·서산·아산 등 4곳에 신천지 교회가 있으며 신자는 총 4360명으로 파악됐다. 도는 이들 교회에 대한 방역을 마친 뒤 폐쇄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