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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공모 경선하라” 민주당 천안병 당원 반발 확산 
“추가 공모 경선하라” 민주당 천안병 당원 반발 확산 
  • 안성원 기자
  • 승인 2020.02.26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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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병 운영위원회·상무위원회 건의 성명…김종문 예비후보 “전략공천, 필패” 경고
더불어민주당 당사. [자료사진]
더불어민주당 당사.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의 전략공천 강행에 대한 충남 천안병 지역구 당원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지역 여론을 무시한 일방적 전략공천은 ‘필패’라며 후보를 추가공모해 경선을 실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26일 천안병 김영만 운영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천안병 핵심 당원들은 민주당 지도부에게 추가 공모 경선을 강력히 건의한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천안병 시도의원들과 운영위원 및 상무위원들은 최근 윤일규 천안병 국회의원님의 총선 불출마 선언을 애석하게 생각하며, 중앙당에 실망감과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천안은 충남의 수부도시로 충남에서 민주당이 첫 깃발을 내렸던 고향과도 같은 곳”이라며 “이런 고향에서 민주당을 위해 헌신했던 분들의 노력은 뒤로한 채 ‘시스템 공천’이라는 말로, 지역과 전혀 무관한 일련의 언론 보도 행태를 보면서 민주당 당원으로서 당 지도부를 성토하지 않을 수 없다” 지적했다.

특히 “당이 상향식 공천이라는 명분을 거부한 채 전략 공천을 진행한다면 아번 총선은 반드시 필패할 것”이라며 “그 책임도 중앙당 지도부에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민주당 총선 승리를 위한 천안병지역위원회의 염원과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어떠한 희생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김 위원장은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천안병 현역 윤일규 의원은 고령이라는 이유로 당의 혁신과 쇄신을 위해 불출마라는 결단을 내렸는데, 중앙당은 기다렸다는 듯 전략공천을 강행하려 한다”며 “세대 교체를 위한 명분이라면, 지역에도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많다.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새 인물을 발굴해야 할 것”이라고 성토했다.  

앞서 25일 천안병 김종문 예비후보도 다시 한 번 입장문을 내고 “중앙당 마음대로 찍어 누르는 낙하산 공천으로는 천안병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공정하고 치열한 경선이 되도록 경선 원칙 준수를 촉구한다”며 “민주당 당원과 천안병 유권자를 무시하는 낙하산 전략 공천은 치유할 수 없는 상처를 남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이번 천안병 전략지역 발표는 공관위 심사도, 최고위 의결도 없이 전략공관위의 발표만으로 선정된 통상의 절차를 무시한 조치”라면서 “중앙당 재심위원회는 ‘공관위 결정이 아니기 때문에 재심 대상이 아니다’라며 재심 청구권도 박탈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계속해서 그는 “천안에서 유권자와 희노애락을 함께 한 후보에게 가산점을 주는 것이 아니라 경선기회를 박탈하고 부당하게 대우하는 현재의 방식은 공정하지 않다”며 “낙하산 공천은 그야말로 중앙당에서 특정 후보에게 물려주는 금수저다. 삶도, 정치도 흙수저인 지역 정치인으로서 중앙당이 지금의 불공정과 차별을 인식하고 경선지역으로 선정할 것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천안병 지역은 지난 22일 현역 윤일규 의원의 갑작스런 불출마 선언 이후 24일 중앙당이 전략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전략선거구로 지정하면서 지역 당원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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