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황운하 후보 겨냥 "현직 경찰이 정치에 얼쩡대느냐?"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이완구 전 총리가 12일 대전을 찾아 미래통합당 후보들의 지원 유세를 펼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통합당 대전시당에서 대전지역 후보자들과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 나라의 총리를 지낸 사람으로서 나라 돌아가는 꼴을 보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국민을 더 이상 속이지말라”며 “현재 국가 부채가 1700조에 매년 300조 씩 늘어나 GDP 대비 국가 부채율이 43%로 늘었다”며 “경제 위기가 코로나로 묻혔지만 2~3개월 후면 무서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겨냥해 “홍 부총리가 처음엔 제대로 보고하다 나중에 야단을 맞으니까 대통령을 속이고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충남경찰청장, 충남지사하면서 대전에서 7년을 살았다. 민주당에 지역을 맡겨놨더니 엉망진창이 돼버렸다”며 “서울과 부산, 광주에 비해 발전이 더디고 공동화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그런데 민주당이 다시 또 대전을 책임지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 전 총리는 민주당 황운하 중구 후보를 겨냥해 “현직에 있는 경찰이 정치에 간섭하고 얼쩡대느냐. 정치 검찰도 안 되지만 정치 경찰은 더 문제"라며 "청와대는 경찰이나 검찰을 정치에 끌어들이면 반드시 엄중하고 혹독한 댓가를 치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총리는 이어 이장우 동구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 “이 후보는 정치인 중 믿을 수 있는 사람이고 전국에서 정치를 선도할 사람, 우리가 투자해볼 사람”이라며 “당 대표, 원내대표, 장관과 총리까지 할 수 있는 큰 정치인으로 키워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꼭 3선 의원이 돼 원내대표, 당 대표에 도전해 대전에 제대로 된 정치인이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원내대표, 당 대표를 넘어 망가진 나라를 바로 세우는데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합동 기자회견에 앞서 대전지역 7명의 통합당 후보들은 "문재인 정권의 폭주를 막을 견제의 힘을 모아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장우 대전 공동선대위원장은 호소문을 통해 "청와대가 독주하는 청와대 정부인데 의회 권력까지 독점하면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유사 전체주의의 길로 들어설 것”이라며 “현재 민주주의는 유린됐다.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한다면 윤석열 총장을 쫓아내고 공수처를 이용해 신형 공안 국가로 나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