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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중부해경청 유치 좌절…양승조 "유감스런 결정"
충남 중부해경청 유치 좌절…양승조 "유감스런 결정"
  • 박종명 기자
  • 승인 2020.05.14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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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해경청 청사부지선정위 열어 경기 시흥 확정
충남도와 5개 시군이 유치 활동을 벌여온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신청사 후보지가 경기도 시흥시로 결정됐다.
충남도와 5개 시군이 유치 활동을 벌여온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신청사 후보지가 경기도 시흥시로 결정됐다.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충남도와 도내 5개 시·군이 유치를 추진해 온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신청사 후보지가 경기 시흥으로 최종 결정됐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은 충남 도내 5개 시군 등 15개 후보지에 대한 청사부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최종 후보지로 경기도 시흥시 배곧신도시로 확정했다.

중부해경청은 치안 여건, 지휘권, 접근성 및 입지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이 결정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해 “5개 시·군과 함께 심혈을 기울여 유치 활동을 전개해온 우리 충남의 입장에서는 심히 유감스러운 결정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가기관의 이전 등에 따른 후보지를 선택함에 있어 보다 객관적이고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논의되고 결정되어야 할 것”이라며 "추후 혁신도시 지정에 따른 공공기관 유치에 더욱 만전을 기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도는 지난 2017년부터 중부해경청 충남 이전을 건의하며, 지난해 10월에는 보령·서산·당진·홍성·태안 등 5개 시·군과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전달한 바 있다.

도는 해경 본청이 인천에 위치해 있는 만큼 지방해경청은 치안 수요가 절대적으로 많고, 해양치안행정 연계성을 고려해 충남에 위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충남은 경기·인천지역보다 어선 수나 어업인 수가 많고, 어업 민원 등도 많은 상황이다.

해안선의 경우 충남이 1242.03㎞에 달하는 반면 경기도는 260.12㎞, 인천은 1078.82㎞에 머물고 있다.

어선 수는 충남이 5735척으로, 경기(1825척)와 인천(1530척)을 합한 것보다 많다.

충남의 어업인 수도 1만 7999명으로, 경기(1477명)와 인천(4729명)을 압도하고 있다.

특히 충남 서해에는 중국 어선 출몰이 잦은 데다 서해 영해기점 도서로 안보 및 어업 분쟁 지역인 격렬비열도가 위치해 해양 치안과 안전, 해양 영토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중부해경청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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