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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방사성폐기물 1년여만에 반출 재개
대전 방사성폐기물 1년여만에 반출 재개
  • 박종명 기자
  • 승인 2020.05.19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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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환경공단 보관 28드럼 경주로 반출
잔여 113드럼 연말까지 4차례 나눠 반출
가장 많이 보관중인 원자력연구원은 지지부진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대전 RI관리시설에 보관중인 밀봉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약 28드럼(5683리터)이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로 이송되고 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대전 RI관리시설에 보관중인 밀봉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약 28드럼(5683리터)이 19일 새벽 경주 처분시설로 이송되고 있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지역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이 1년여만에 반출됐다. 

19일 시에 따르면 이날 새벽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이 대전 RI관리시설에 보관중인 밀봉 방사성동위원소(RI) 폐기물 약 28드럼(5683ℓ) 분량을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로 반출했다.

시는 반출된 방사성폐기물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전날 원자력규제기관이 실시한 사전 운반검사에 관계 공무원이 참석해 안전성을 점검했다.

이번에 반출된 방사성폐기물은 2020년도 밀봉 RI 폐기물 반출계획 물량 141드럼 중 1차분이며 잔여 물량 113드럼은 12월 말까지 4차례에 걸쳐 반출될 예정이다.

대전지역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의 반출 재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의 방폐물 핵종분석 오류로 지난해 1월부터 반출하지 못한지 1년여 만이다.

하지만 가장 많은 양의 방사성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핵종분석 오류로 2017년 이후 반출이 중단돼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재 대전지역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2만1103드럼, 한국원자력연료 8893드럼, 원자력연구원 내 원자력환경공단 548드럼 등 모두 3만544드럼의 방사성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많은 양의 방사성폐기물을 보관하고 있는 원자력연구원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2600드럼만 반출됐을 뿐 2018년과 2019년 이후에는 핵종분석 오류로 경주 중·저준위 처분시설에서 반입을 허용하 않고 있다. 

이에 따라 2015년~2020년 매년 1000드럼을 이송한 뒤 올해부터는 1500드럼을 이송해 오는 2035년까지는 전량 반출한다는 계획은 수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한국원자력환경공단 RI 폐기물 반출이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대전지역에 임시 보관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에 대한 반출의 길이 활짝 열리는 신호탄이 되길 바란다"면서 "원자력연구원은 계획을 재수립하는 등의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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