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9번 목사, 인천 계양 88번 아내 확진 후 별다른 조치 없어
보건당국 조사 후 고발 및 구상권 청구 등 조치 계획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에서 교회발 집단감염 사례가 처음 발생한 가운데 감염이 시작된 확진자 규명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시는 현재 지표환자(감염이 시작된 확진자)로 인천 계양구 88번, 대전 194번, 대전 259번 등을 지목하고 있다. 이 중 259번 확진자는 대덕구 비래동 순복음대전우리교회 목사이며, 계양구 88번 확진자는 목사의 아내다. 194번 확진자는 이 교회 신도로 알려져 있다.
확진일 기준으로 대전 194번 확진자는 지난 달 21일, 계양구 88번 확진자는 지난 달 25일, 대전 259번 확진자는 지난 달 30일로 파악됐다.
시는 계양구 88번 확진자와 259번 확진자가 지난 달 15일 계양구 소재 교회 기도회에 참석한 뒤 대전으로 돌아와 지난 달 16일과 23일 대면 예배를 본 것으로 확인, 계양구 기도회에서 88번 확진자가 감염돼 교회 목사(대전 259번)에 이어 교회 내 감염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대전 194번 확진자가 지난 달 16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대전 259번 확진자가 아내의 확진 사실을 알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집단감염 사태를 키웠다고 분석하고 있다.
시는 이에 대전 194번과 259번 확진자의 위반 사실이 드러날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과 함께 구상권 청구도 검토할 방침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오후 온라인 브리핑에서 "누가 먼저 감염됐느냐는 좀더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194번 확진자가 조사 과정에서 지난 달 16일 예배에 참석한 사실을 말하지 않고, 259번 확진자도 아내의 확진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점은 조사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달 21일 194번, 22일 211번, 30일 259번 확진자가 발생한데 이어 1일 오전 대전 257번~272번 등 신도 8명이 무더기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순복음대전우리교회 관련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