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예배 사실 은폐 혐의로 고발 조치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대덕구는 8일 비래동 소재 순복음대전우리교회의 코로나19 집단 감염과 관련, 목사 등 3명을 고발 조치한다고 밝혔다.
구에 따르면 고발 대상은 이 교회 목사와 교인 2명으로 지난 달 16일 대면 예배를 진행하고 역학조사에서 예배 사실을 숨기는 등 역학조사에 협조하지 않은 혐의다.
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 후 전 국민과 방역 당국의 노력에도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확산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
특히 목사 A씨는 교회 신도와 아내의 확진 사실을 알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또 지난 달 15일 인천 기도 모임에 참석한 다음날 발열 등의 증상이 있는데도 주말 예배를 강행했다.
이로 인해 당시 예배에 참석한 25명 중 9명이 확진됐고 2차 감염자를 포함해 모두 2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박정현 구청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되는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며 "주민들께서는 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외출 및 모임을 자제하고 개인과 집단에서의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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