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헤럴드 박정하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주4일 근무제'와 양육·보육비 부담 해결을 앞세워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을 공약했다.
양 지사는 8일 제20대 대선 3차 정책발표를 통해 "노동의 효율성, 친환경, 일자리 창출이란 일석3조의 효과를 거두기 위해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양 지사는 '세계 꼴찌 저출산'과 '세계 2위 노동시간' 현실을 주4일 근무제 도입 이유로 제시하며 "선진형 주4일제를 도입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추구하고 소득 감소 없이 미래산업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주4일 근무제 실현 방법으로 기업규모와 노동생산성에 따라 적용 범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양 지사는 발표에 앞서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과 대담을 갖고 주4일제 도입을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주4일 근무제의 대선 의제화를 주장했던 조 의원은 "양 지사 제안을 환영한다"고 화답하며 "양 지사를 출발점으로 여야 대선 주자들에게 주4일 근무제 토론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양 지사는 또, 공립어린이집과 민간·가정어린이집의 학부모 부담 차이를 없애고, 공립유치원과 사립유치원의 학부모 부담 차이도 없애겠다고 공약했다.
양 지사에 따르면 현재 민간·가정 어린이집 학부모는 공립 어린이집 학부모보다 6만원에서 9만원 정도를 더 부담하는데, 정부 지원을 통해 이 차이를 메꾸겠다는 것이다.
양 지사는 덧붙여 영유아 정부지원 보육료 기준을 ‘표준보육비용’으로 제도화하고, 국가 무상보육 실현을 위해 만 3~5세 표준보육비용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