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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연애하는 도지사 멋지지 않나”…선거운동 재개
박수현 “연애하는 도지사 멋지지 않나”…선거운동 재개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3.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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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충남도청 기자회견…중앙당 후보 검증위 자진사퇴설 “공식 요청 없었다”

내연녀 추구 폭로 ‘사실 무근’ 일축…“미투 운동 지지하지만 저는 포함되지 않아”
12일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연애하는 도지사'를 언급하며 선거운동을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선거운동을 재개한다. 중앙당의 후보 검증위 결과 ‘자진사퇴설’이 돌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다는 자세를 보였다. 전 부인의 추가폭로에 대해서는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박 예비후보는 12일 오후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투운동과 개인사를 가공한 흑색선전은 분명히 다르다”며 “네거티브 공작에 굴복하지 않고, 진정성을 갖고 도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저의 도덕성은 도민들이 판단할 문제다. 지난 11년 동안 남성으로서, 가장으로서 자존심 때문에 혼자 가슴에 묻고 살은 이야기가 있다. 헤어졌지만 한 때 사랑했던 아내를 한 인간으로서 보호해야 할 의무도 있다”며 “한 개인의 아픈 가정사를 어떻게 다 알 수 있겠는가. 근거 없는 의혹들에 흔들리지 않는 ‘박수현의 진심’으로 충남도민만 바라보며 희망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최근 상황과 관련 지난 6일 선거운동을 중단하며, 자숙의 시간과 함께 각계 각층의 원로는 물론 도민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며 “‘책임과 진정성을 갖고 충남발전을 위해 노력해 달라’는 격려를 들었다. ‘공과 사를 구별해야 한다’, ‘뒤로 숨어선 안된다’, ‘도민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더 깊게 고민하라’ 등의 질책과 고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한 언론의 관심은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 후보자 검증위원회의 심사 결과와, 11일 국회 기자회견 직후 <일요신문>에 보도된 전 부인 박 씨의 추가 폭로에 대한 내용에 쏠렸고 관련된 질문이 이어졌다.

먼저 중앙당 심사 결과 자진사퇴를 권고할 경우에 대한 입장을 묻자 박 예비후보는 “정식으로 최고위원회의 통보를 받지 않았다. (만약 권고할 경우)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는 답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또 전 부인의 추가 폭로에 대해서는 “제 양심으로 봤을 때, 교제한 여성이 세어지지가 않는다. 그런데 자극적으로 ‘4명의 내연녀’를 다뤘다. 워낙 대꾸할 가치고 없고, 기사의 구성요건도 맞지 않는다”고 평가한 뒤, “강력한 법적대응을 할 예정이다. 혼자 사는 동안 도덕적으로 완벽하진 않지만 추하게 살지도 않았다. 그런 사실은 전혀 없다”고 부정했다.

김영미 공주시의원과 연관된 내연녀 공천설과 관련해서 박 예비후보는 “김영미 의원 공천과 관련해서는 어떤 의혹도 없다. 저의 간곡한 권유에 의해 2009년 입당했고 2014년까지 지역위원회의 살림을 모두 맡으며 고생했다”며 “근거 없는 의혹을 담은 문서가 돌고 있는 걸 알고 있다. 출처에 대해 검찰에 수사의뢰 할 예정”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그는 오히려 ‘연애하는 도지사’를 표방하면서 이번 논란에 대한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앞서 그는 충남도지사 출마 기자회견에서 결혼할 예정임을 언급한 바 있다.

이에 대한 질문에 박 예비후보는 “연애하는 도지사 멋지지 않은가? 제가 국회의원 시절 사랑을 했다면 그런 국회의원도 멋지게 받아드릴 수 있는 사회가 된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도지사 당선되 이후 연애도 함께 하고 싶다”고 흔쾌히 답했다.

이어서 그는 “제가 앞서 있는 후보이기 때문에 모든 화살이 저에게 오고 있다. 제가 피하면 제 뒤의 당과 당원에게 가게 된다. 제가 쓰러지는 한이 있어도 제가 화살을 맞는 것이 당과 문재인 정부 첫 대변인으로서 입은 은덕을 갚는 길”이라고 경선 완주의 뜻을 재확인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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