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양승조 “캠프 문 열려있다”…박수현 지지자에 ‘러브콜’
양승조 “캠프 문 열려있다”…박수현 지지자에 ‘러브콜’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3.20 09: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민주당 맏형 역할 자처…“충남도-황해도 자매결연” 공약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20일 기자회견을 통해 후보직을 자신 사퇴한 박수현 측 지지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양승조 예비후보가 충남의 민주당 맏형 역할을 자처하며 ‘열린 선거대책위원회’를 표방하고 나섰다. 

경선 과정에서 분열된 당원의 민심을 추스른다는 명분이지만, 경선 후보를 자진사퇴한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측 지지자들 포섭을 위한 '러브콜'로 풀이된다.

양 예비후보는 20일 충남도청 브리핑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지난 한 주가 마치 1년, 10년처럼 느껴졌다. 안희정 전 지사 사건과 박수현 예비후보의 자진사퇴로 충남 민주당이 혼란과 위기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 상황이 매우 당황스럽고 나아가 두렵기까지 한다”고 우려했다.

또 “특히 박수현 동지의 사퇴로 인한 당원 동지들께서 느끼는 안타까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 또한 사랑하는 동지이자 아끼는 후배의 사퇴는 표현키 어려운 안타까움”이라며 “짧은 경선 기간이었지만 당원의 마음이 갈라지고 도민께 실망을 드린 점은 경선후보의 한 사람인 저 역시 자유롭지 않다”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간 이명박-박근혜 정권에 맞서 어깨 걸고 싸워온 동지임을 잊지 말아 달라”며 “저는 충남 민주당의 맏형으로서 갈등과 불신을 뛰어넘어 위대한 충남시대와 문재인정부의 성공이라는 시대의 대의에 동의하는 모든 당원동지들과 함께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계속해서 그는 “박수현 동지의 선당후사 정신을 높이 평가해 달라. 복기왕 후보의 열정을 깊이 인정해주시고 민주당 충남지방정부 수립의 큰 길로 가는 경선을 아름답게 걸어가자”고 당부한 뒤, “저의 선거 캠프의 문을 활짝 열고 기다리겠다. 앞으로 함께 걷는 선대위, 함께 생각하는 선대위, 모두의 선대위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이번 발언에 대한 ‘박수현 지지층 흡수하기’ 해석을 부인하지 않았다. 오히려 '개방성'을 내세우며 손을 내밀 태도를 보였다.
 
그는 “박수현 후보측 캠프 관계자는 지금까지 혼란과 당혹속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렇지만 그분들도 저와 함께 민주당 충남지방정부 구성에 의지가 있다면 구태여 받아드리지 못할 이유가 없고,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또 “구체적으로 거론되는 인사는 아직 없다. 하지만 만약 필요하다면 우리가 먼저 나설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전략공천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과거 안철수 대표가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를 전략공천한 후폭풍을 익히 알고 있다”면서 “중앙당의 흐름을 알 수 없지만, 기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일축했다. 

한편 이날 양 예비후보는 남북교류 분야 공약으로 ▲충남도-황해도 자매결연 추진 ▲남북교류 협력 위한 인력육성과 전담팀 설치 등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