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13 지방선거 자유한국당 충남도지사 전략공천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이명수 국회의원(아산갑)이 2~3일 내에 출마여부를 결론 지을 예정이다. 다만 현실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충남도 행정부지사까지 지낸 이 의원은 꾸준히 도지사 후보로 꼽혀 왔다. 최근 안희정 전 지사 사태와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의 사퇴로 더불어민주당이 주춤한 분위기에서 한국당으로선 최고의 카드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이 의원은 선거비용 문제, 자신이 출마할 경우 아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적임자가 없다는 점 등 현실적인 문제 때문에 중앙당의 구애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20일 <충청헤럴드>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은 “(현실적인 걸림돌이) 달라진 건 없다. 그동안 준비하지 않다가 안 전 지사 사태 때문에 당에서 다시 생각해달라고 하는 상황인데, 해소방안을 찾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라며 “더 이상 시간을 끌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2~3일 내에, 늦어도 이번 주 중에는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비용과 관련해 이 의원은 중앙당의 적극적인 지원책을 기대하는 눈치지만, 한국당 역시 전국의 지방선거를 치르려면 녹록치 않다. 때문에 쉽게 전망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의원은 “출마를 하게 된다면 상대 후보들은 다 아는 분들이다. 외람되지만, 새로 도정을 파악하기에 급급한 그들에 비해 저는 도정에 오래 몸담았기 때문에 큰 준비 없이 바로 일을 볼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그동안 정치인이 8년간 도정을 맡았는데, 행정을 잘 아는 사람이 와서 도정 내부에 내실을 기하고 도민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될 일을 해야 한다”며 “(다른 사람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도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당에서도 그런 점 때문에 저에게 기대를 거는 것 같다”고 경쟁력을 내세웠다.
하지만 그의 현실적인 문제가 해소되지 않는 한 출마는 요원하다.
이 의원은 “(유·불리를) 재는 것이 아니다. 출마를 하게 되면 당장 부딪힐 문제”라며 “여러 당원들, 도청 고위직 출신 인사들로부터 출마를 권유받고 있지만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출마가 어렵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끝을 흐렸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안 전 지사 사태가 발생했다고 출마를 한다는 것도 모양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중앙당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로 생각하는 만큼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마련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지난 16일 6.13선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충남지사를 전략공천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