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6-23 08:46 (수)
거침없는 복기왕 “난 줄 세우기 안 한다”
거침없는 복기왕 “난 줄 세우기 안 한다”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3.27 11:46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안시의원 양승조 지지 ‘일침’…“이인제 출마, 판세영향 없을 것”
27일 충남도청에서 교육분야 공약을 발표하고 있는 복기왕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사 예비후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복기왕 전 아산시장의 행보가 거침없다. 경선 상대인 양승조 의원을 향해 ‘줄 세우기’라고 일침을 날리는가 하면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가 유력한 이인제 고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복 예비후보는 27일 충남도청에서 가진 교육 분야 공약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복 예비후보는 이인제 고문의 출마에 대한 판세 전망을 묻는 질문에 “사실 한 세대 차이가 나는 대 선배님인데, (본선 상대로서) 전혀 고민을 못 해봤다. 어떤 평가를 내릴지 준비를 못했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그는 “도민께서는 여전히 애정을 갖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성공을 간절히 바라고 있고, 대통령과 함께 여러 숙원사업을 풀어갈 도지사를 원하고 있다”며 “여러 곡절이 있었음에도 당과 후보자에 대한 강한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는 측면에서 그렇게 생각한다. 결국 결과도 그렇게 모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자신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소속 천안시의회 의원 전원이 양 의원 지지를 공표한 것에 대해서는 “저도 아산지역 출마자와 다른 지역의 지지자들과 함께 ‘세 싸움’을 해볼까 고민도 했지만 줄세우기라고 오해받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들어 대응하지 않았다”며 “지역간 세 싸움 양상으로 경선을 하게 되면 추후 대통합을 통한 승리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그런 행보는 지양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규모가 작은 도시에서 똘똘 뭉쳐서 지역 정치인을 지지하는 모습은 아름다울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인구가 많은 충남의 수부도시에서 그렇게 나오면 ‘우리끼리 해보자’고 보일 수 있다. 나머지 14개 시·군이 불쾌할 수 있다”면서 “전 이런 줄 세우기를 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15개 시·군을 똑같은 눈으로 바라보는 행보를 걷겠다”고 강조했다.

"양승조 의원 '선당후사' 결정 아직 기대하고 있다" 압박

또 축구팀을 예로 들며 양 의원의 국회행을 촉구했다. 지방행정을 경험한 자신이 도정을 담당하고 4선의 중진 국회의원인 양 의원은 중앙에서 충남의 대표정치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복 예비후보는 “축구에서 각자 능력에 맞는 포지션이 있다. 누군가는 수비도 하고 골키퍼도 해야 하는데 모두가 공격수를 한다고 하면 감독이 강제로 포지션을 결정한다. 당원과 도민들이 감독의 역할을 해줄 것”이라며 “자칫 1당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양 의원이 ‘선당후사(先黨後私)’의 결정을 내려줄 것이라는 희망도 갖고 있다. 네거티브가 아니라 앞에 나서는 정치인으로서 모범사례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본선경쟁력은 각종 지표로 확인됐다. 누구나 똑같이 골을 잘 넣는다면, 미드필더로서의 자질, 수비력 등을 보고 포지션을 정해야 한다. 양 의원은 충남 유일의 4선으로 중앙무대에서 충남을 대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중앙과 지방의 투톱 체제를 만들어갔으면 한다”며 “중앙정치에서는 양 의원이 저보다 훨씬 훈련이 잘 돼 있다. 국회에서 충남을 대표하는 역할은 누구도 대신하기 어렵고 결코 가볍지 않다. 대전의 박병석, 박범계 의원의 결단도 자신이 없어서가 아니다”라고 압박했다.

그는 또 “당원과 지역민에게 내가 아닌 공동체를 위한 결단을 내리는 모습이 희망의 메시지를 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중앙당도 자격이 되는 후보를 강제로 정리할 수 없기 때문에 큰 걱정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다른 지역에도 출마를 준비하는 국회의원들이 있는데 당원과 대통령의 걱정을 전달해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복 예비후보는 ▲주민참여형 교육사업 충남행복교육지구 공고화 ▲고교 수업료지원, 친환경무상급식 고교 확대 등 교육 분야 3대 무상정책 ▲저학년 보육사각지대 해소 위한 온종일 돌봄교실 지원 ▲충남 4차 산업혁명 인재양성 플랫폼 구축 ▲여성 및 아동친화도시 조성 적극 지원 등의 교육 분야 5대 공약을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천안시민 2018-03-27 12:08:40
지역주의, 줄 세우기...
이 모두가 적폐입니다.
적폐청산에 함께할 준비된 도지사 복기왕 응원합니다.

충남인 2018-03-28 23:17:54
말은 참 뻔드르하신듯요..
도지사 깜냥이 아니라는건 천안시민 아산시민이라면 누구라도 알것같은디요...
어수선한 충남도정을 진심 위한다면 좀더 경험을 쌓은후에 도전해주세요...
그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기입니다...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