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용필 바른미래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 3지구 본계약 무산과 관련해 롯데와 충남도정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 예비후보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안면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대기업인 롯데는 충남도민을 우롱했다. 안면도 출신 도의원으로서, 도지사 출마자로서 묵과할 수 없다”며 “최소한 220만 충남도민들은 롯데 불매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예비후보는 태안군잠수협회장과 기자회견장에 동석해 롯데제과 상품을 바닥에 내팽겨친 다음 발로 짓밟는 퍼포먼스를 연출하며 “롯데를 강하게 규탄하는 운동에 도민들의 동참을 요청드린다”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충남도정의 무능도 질타했다. 김 예비후보는 “이 모든 사태에는 안희정 전 도지사의 책임이 너무나 크다. 롯데는 2016년 5월 우선협상자로 지정된 이후 1년 8개월을 보냈다”며 “롯데는 이미 의지가 없었음에도 충남도는 틀림없이 될 것이라는 생각만 갖고 있었다. 롯데는 수퇴부의 구속 이후 유성터미널 등 사업에서 발을 빼고 있었음에도 충남도는 뒷짐만 지고 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롯데는 부여에서 백제역사문화지구를 운영하고 대형 리조트도 경영하지만 지역과 어떤 상생을 했는가. 대기업의 자산가치만 증식됐다”며 “그런 점에서 안 전 지사는 안면도 개발이라는 숙제를 롯데에게 해보라는 식으로 특혜를 줬다”고 비난했다.
이어 “충남도는 해외자본을 찾는다고 했지만 이미 일본에 자본을 둔 롯데가 손을 뗐다면 유럽의 어떤 회사가 투자하겠냐”면서 “충남도에는 충남개발공사가 있다. 안면도라는 도의 자산을 모든 도민들이 활용할 수 있게 대기업이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반을 먼저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