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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구본영 천안시장 ‘뜨거운 감자’ 후폭풍
더불어민주당, 구본영 천안시장 ‘뜨거운 감자’ 후폭풍
  • [충청헤럴드=안성원 기자]
  • 승인 2018.04.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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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당 공천관리위, 중앙당에 천안시장 후보자 전략공천 요청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24일 중앙당에 천안시장 후보 전략공천을 공식 요청했다.

더불어민주당의 6.13지방선거 천안시장 후보 확정 권한이 충남도당의 손을 떠나 중앙당으로 향하게 됐다. ‘뜨거운 감자’가 돼버린 구본영 현 천안시장을 두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자 중앙당으로 공을 넘긴 것.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6.13 지방선거에 출마할 천안시장 후보자 공천과 관련, 중앙당에 전략공천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충남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위원장 강훈식)는 천안시장 공천에 대해 당 안팎의 여론을 두루 수렴한 결과, 다양한 의견 중 어느 한 쪽의 우세를 가늠하기 어려운 관계로 중앙당의 판단을 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충남도당은 공관위의견을 수용해 24일 중앙당 전략공천위원회(위원장 심재권)에 천안시장 후보자 전략공천을 공식 요청했다.

민주당에서는 구본영 시장과 전종한 천안시의장, 김영수 천안시의원 등 세 명이 경선주자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구 시장이 불법정치자금 수수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후보면접까지만 진행하고 경선 일정을 멈춘 상태다. 

구 시장은 지지도가 가장 높은 유력주자지만, 검찰에서 기소할 경우 출마를 할 수 없게 된다. 그렇다고 구 시장을 제외하고 경선을 진행하다 무혐의 판정이 나오면 더욱 복잡해진다. 여차 하면 구 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결국 자유한국당 박상돈 후보가 당선되는 ‘민주당 필패’ 시나리오도 흘러나오고 있다.

민주당 충남도당이 검찰 기소 여부를 살피면서 경선을 진행하겠다며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까닭이다.

이런 상황에 대해 지역에서는 구 시장을 제외하고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목소리와, 예정대로 구 시장을 포함한 경선추진을 촉구하는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어느 한쪽의 의견을 선택하지 못한 충남도당은 결국 중앙당의 결정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충남도당 관계자는 “전략공천 대상이 현 후보군에서 나올지, 제3의 인물이 될 지는 미지수다. 지역 내에서 의견이 극렬하게 갈리다 보니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경선을 준비하고 있던 민주당 후보군과는 협의가 없던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반발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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