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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쉬고, 발 붓고…충청후보들 선거운동 첫 날 '한 표' 호소
목 쉬고, 발 붓고…충청후보들 선거운동 첫 날 '한 표' 호소
  • [충청헤럴드=박상민 기자]
  • 승인 2018.05.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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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31일 대전·세종·충남·충북 등 전국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주요 교차로마다 각 정당을 상징하는 파랑·빨강·민트·노랑 티셔츠를 입은 선거운동원들이 오가는 시민에게 연신 고개를 숙였고, 후보들의 공약을 담은 현수막도 일제히 게시됐다. 

공식 선거운동은 31일 오전 0시부터 다음달 12일 자정까지 지역마다 새로운 민의의 대변자를 뽑는 13일간의 레이스에 돌입했다.

그러나 선거운동은 인터넷·전자우편·문자메시지를 통해 선거 당일에도 할 수 있다.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대전 도심 한 교차로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정당 기호를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위 더불어민주당,위 오른 쪽 자유한국당,아래왼쪽 바른미래당,아라 오른 쪽 정의당[사진=연합뉴스. 정의당 홈페이지켑처]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31일 대전 도심 한 교차로에서 선거운동원들이 정당 기호를 보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왼쪽 위 더불어민주당, 위 오른 쪽 자유한국당, 아래 왼쪽 바른미래당, 아래 오른쪽 정의당[사진=연합뉴스. 정의당 홈페이지켑쳐]

초반 판세는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등에 업은 더불어민주당이 우위를 점한 모양새다. 

보수정당의 분열로 특정 정당이 보수표심을 독점하기 어려워 진데다 야권의 무기인 '정권 심판론'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을 위한 대내외 행사에 묻혀 힘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전의 경우, 시장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바른 미래당 남충희, 정의당 김윤기 후보와 교육감에 입후보한 설동호, 성광진 후보들도 이날 새벽부터 일제히 유권자들을 만났다.

​허 후보는 새벽 3시 30분 대전시 중구 환경사업소에서 현장 활동에 나서는 환경미화원들을 향해 인사를 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중구 서대전네거리에서 출근길에 나서는 시민에게 인사한 뒤 중구 으능정이거리에서 구청장 및 광역·기초의원들과 공동으로 민주당 지지를 호소하는 대규모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 역시 새벽 4시부터 대전역광장에서 열린 반짝시장(도깨비시장)에서 상인과 대전역 인근 인력시장과 도깨비 시장 방문으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이곳을 첫 선거운동 지역으로 선택한 것은 '서민경제'의 현주소를 볼 수 있는 곳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이어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한 뒤 중구 중앙시장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바른미래당 남 후보도 이날 오전 5시 30분 농수산물시장을 찾아 지지를 호소한 뒤 대전역 서광장에서 구청장 및 광역·기초의원 후보들과 거리인사를 벌였다. 

정의당 김 후보도 오전 3시 45분 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들을 만나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를 한 뒤 대전지방노동청, 충남대 등을 잇달아 방문해 교육 및 복지를 주제로 시민들과 의견을 나눴다. 

세종시장 선거에 나선 민주당 민주당 이춘희, 한국당 송아영, 바른미래당 허철회 후보도 저마다 전략 지역을 선택해 유세를 벌였다. 

이 후보는 정부세종청사 인근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청년과 소상공인을 차례로 만난뒤 새벽 조치원 전통시장에서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송 후보역시 세종시 중심가인  인사혁신처 앞에서 정부부처 공무원을 상대로 유세를 펼쳤다. 이어 경로당과 전통시장을 돌며 노년층 표심을 공략했다. 

허 후보는 세종시청 앞 출근 인사를 첫 일정으로 소화했다. 소음·미세먼지·네거티브가 없는 '3무' 선거운동을 공약한 그는 전기자전거를 타고 세종시 곳곳을 다니며 주민에게 인사해 눈길을 끌었다. 

세종시에 서 6.13지방선거에 입후보한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세종선관위 직원들이 검토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세종시에 서 6.13지방선거에 입후보한 후보들의 선거 벽보를 세종선관위 직원들이 검토하고있다[사진=연합뉴스]

충남지사 후보들은 충남정치 1번지 천안에서 시작해 서로의 텃밭을 집중 공략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양승조 후보는 아침 출근길 천안 터미널에서 박완주 민주당 충남도당위원장을 비롯해 15개 시장·군수, 도·시의원 후보들과 합동유세를 벌였다. 이어 대전의 2곳에서 각각 진행되는 방송토론과 방송녹화 후, 생대 이인제 후보의 고향인 논산으로 옮겨 민주당 황명선 논산시장 후보 캠프에서 논산지역 후보들과 합동으로 정책을 발표한 뒤  연무사거리, 강경읍에서 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이인제 후보도 양 후보의 텃밭인 천안과 아산에서 집중 선거운동을 벌였다. 이 후보는 오전 6시 40분부터 천안시청 앞에서 박상돈 천안시장 후보와 함께 공식선거운동을 첫 개시한뒤 15개 시·군에서 유세 활동 등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선언식에는 길환영 천안갑·이창수 천안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 등 한국당 소속 천안 지역 출마자가 총 출동했다. 

방송연설과 TV 토론회 녹화에 이어 이날 오후 천안종합터미널에서 6·13 지방선거 출정식을 시작으로 천안 중앙시장, 이마트 천안점, 아산 온양제일호텔 앞을 돌며 유세 연설을 할 예정이다.

충북지사에 출마한 민주당 이시종 후보는 오전 9시 30분 변재일·오제세 상임 공동선대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후보 등 300여명이 청주체육관 앞 광장에 모여 출정식을 했다. 

이 후보 등 출정식에 참여한 후보자들은 매니페스토 실천선언 및 결의문 낭독한 뒤 선거 승리를 기원하는 '파란 풍선 날리기' 퍼포먼스를 펼쳤다. 

자유한국당 박경국 충북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6시 청주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에서 상인들과 만나 지지를 호소한뒤  오전 10시쯤 청주대교 인근에서 출정식을 했다. 

출정식에는 박덕흠·정우택 공동선대위원장, 박 후보와 황영호 청주시장 후보, 청주권 광역·기초의원 후보, 선거운동원, 당원 등 300여명이 참석, 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바른미래당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오전 7시30분 부터 주시 상당구 일원에서 1시간 30분가량 거리유세를 펼친 뒤 성안길 롯데시네마 앞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충북도당 선대위원회 출정식에 합류했다. 

신 후보와 김수민 선대위원장, 신언관 청주시장 후보 등 바른미래당 관계자들은 "남은 13일 동안 사즉생의 각오로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김종대 선대위원장과 정세영 청주시장 후보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출정식을 대신해 충북도청 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후보들이 당선돼야 썩을 대로 썩은 충북의 지방정치를 바꿀 수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의당 충북도당은 "인신공격이 난무하고 진흙탕 선거가 계속되고 있지만 우리는 끝까지 정책선거를 지향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치러지는 충남 천안에서도 유권자 마음 잡기가 본격화됐다. 

천안병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윤일규 후보와 한국당 이창수 후보는 각각 신세계백화점 충청점과 충무병원 인근에서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천안갑 재선거에 나선 민주당 이규희 후보는 신세계백화점 충청점 앞에서 열린 민주당 천안지역 합동유세에 참석해 출근하는 유권자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한국당 길환영 후보는 태조산 충혼탑을 참배한 뒤 유세차를 동원해 목천읍 신계리 일대에서 지지를 당부했다.

바른미래당 이정원 후보는 신부동 일대에서 거리유세를 했고, 대한애국당 조세빈 후보도 천안고속터미널 앞에서 시민에게 인사하며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충청권 시·도 교육감 후보와 기초단체장후보, 광역의원후보, 기초의원 후보들도 일제히 31일 자정을 넘기자 마자 선거구내 통행이 빈번한 곳에서 유세와 행사로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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