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news/photo/201901/9059_12286_466.jpg)
대전지역 명예퇴직 신청교원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원인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6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올 2월말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은 114명으로 지난해보다 14% 가량 늘어났다.
소속 학교별로는 공립 초등학교 25명, 공립 중학교 31명, 공립 고등학교 13명, 사립 중학교 7명, 사립 고등학교 37명, 사립 특수학교 1명이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15년 378명 ▲2016년 128명 ▲2017년 70명 등으로 감소하다, ▲2018년 100명 올해 114명으로 증가세로 전환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런 현상의 주요 요인을 건강관리와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한 부담, 교권 약화에 따른 자존감 하락 등이라고 분석했다.
교육청 관계자는 "명예퇴직을 신청한 교원이 증가하는 것은 전국적인 추세"라며 "교원의 자기 개발과 신규 교원 채용 기회 확대, 조직 신진대사 촉진를 위해 희망자를 적극 수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경제적 측면에 무게를 두는 관측도 나온다.
정해황 대전교총 회장은 "요즘 이 시기가 정년에 임박한 사립학교 교사들이 많은 만큼, 명예퇴직 희망자가 많을 수 있을거라 본다"며 "정년 4~5년 전에 퇴직하는 것이 경제성과 연령을 놓고 봤을 때 얻는 게 가장 크다고 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립고 소속 명예퇴직 신청자는 37명으로, 전체의 32%다. 대전지역 전체 중·고·특수학교 115곳 중 사립고는 28곳(24%)에 불과하지만, 각 학교별 항목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정 회장은 또 "최근 수면위로 올라온 '스쿨미투' 등 사회병리현상과 이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가 교원들에게 회의감을 주었을 것"이라고 시교육청 의견에 공감하기도 했다.
한편, 대전시교육청은 인사위원회에서 통과시킨 이번 신청자들을 교육부에 보고해 놓은 상태다. 교육부의 최종 심사에 따라 오는 2월 중 명예퇴직 처리가 완료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