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지역 시·군의장들이 최근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의 용인 입지와 관련, 정부의 수도권규제 완화 움직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충남 시·군 의장협의회(회장 김진호 논산시의회 의장, 이하 협의회)은 8일 천안시청 대회의실에서 3월 정례회를 열고 천안시의회가 제안한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결의문’과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 유치 지지 성명서’를 채택했다.
수도권 규제 완화 반대 결의문에서 협의회는 “SK하이닉스의 용인시 투자의향서에 따라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를 수도권에 조성하기 위해 공장총량제 특별물량을 요청하겠다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결정은 국가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추진하겠다는 정부기조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방소멸을 가속화 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 정책 철폐 ▲수도권 공장총량제 준수 및 특별물량 신청 중단 ▲국가 지속가능발전 및 지방분권을 위한 국가균형발전 정책 이행 등을 정부에 촉구했다.
천안시의회 인치견 의장은 “경기침체와 일자리 부족으로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는 지방경제의 활성화와 시대의 흐름인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결의문을 제안했다”면서 “앞으로도 각 자치단체의 의견을 모으고 소외된 지방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지방자치의 중요한 중심축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협의회는 ‘대한민국 축구종합센터 천안 유치 지지 성명서’를 채택하고 전국 12개 후보지 중 충남의 유일한 후보지인 천안에 대해 각 시·군 의회의 적극적인 지지를 다짐했다.
한편 협의회는 충남 15개 시․군 의회 의장으로 구성돼 있으며, 각 의회의 협력관계 유지와 지방의회 발전을 위해 매월 각 시·군을 순회하며 정례회를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