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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보문산에 새 전망대·모노레일 설치
대전 보문산에 새 전망대·모노레일 설치
  • 이경민 기자
  • 승인 2020.06.1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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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 발표
새 전망대 조성 등에 500억 투자
허태정 "모노레일이 환경 훼손 최소화"…민관공동위 결정 도외시 지적
대전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구상'
대전시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구상'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대전시가 환경단체의 반발에도 보문산에 새 전망대와 곤돌라 등의 연결 수단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대전시는 15일 오는 2025년까지 2000억 원을 들여 보문산을 대전의 대표 관광 명소로 바꾸는 내용의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조성 계획은 ▲즐거움 ▲힐링‧행복 ▲전통문화 ▲주민 참여의 4대 전략 아래 14개 실행 과제를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진행한다는 목표 아래 기존 사업을 제외한 신규 사업인 전망대 조성 등 4개 사업에 약 500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시는 '즐거움’을 위해 ▲보문산 전망대 조성(250억 원) ▲전망대~오월드 연결(180억 원~460억 원) ▲오월드 시설현대화 사업(350억 원) 등 3개 과제를 제시했다.

이 중 보문산 전망대는 중구 대사동 보문산 보운대 바닥 면적(2000㎠)을 최대한 활용해 250억 원을 들여 2024년까지 전망·전시시설과 상업·레저시설을 복합적으로 구성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보문산 전망대~보문산성~시루봉~오월드 3.6km를 연결하는 수단은 지형과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고 사업비 저렴하며 경관 조명과 보행 약자 이용 편리성 등을 고려해 선정할 방침이다. 

또 ‘힐링‧행복’ 사업으로 ▲대사동 ‘놀자 모험 숲’ ▲호동 자연친화형 가족파크 ▲보물을 담은 ‘마음 숲길’ 사업 ▲대사지구 편의 시설 확충 ▲무수동 치유의 숲 등을 조성한다.

‘전통문화’를 위해서는 ▲효 문화뿌리마을 (제2뿌리공원) 조성 ▲이사동 유교 전통의례관 건립 ▲전통(한식)공원 조성 등 3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주민참여’ 전략사업으로는 ▲대사지구 지역상권 활성화 ▲주민 주도형 ‘보문산 대축제’ 추진 ▲생활관광 및 주민참여 프로그램 공모사업 등 3개 과제를 담았다.

시는 민관공동위원회가 제시한 보문산 전망대 조성 사업을 우선 시행하기 위해 올해 안에 지방재정 투자심사 등 제도적 기반을 마무리하고, 내년 예산 편성을 통해 건축 현상설계 공모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관공동위원회에서 결과 도출에 이르지 못한 관광자원 간 연결 필요성 및 연결 수단 설치 문제는 사업 추진을 전제로 내년에 실시할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거쳐 모노레일 또는 곤돌라 등 환경 훼손 및 경제성 등 지역 환경단체들이 우려하고 있는 부분을 면밀히 검토 후 연결 수단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현재 용역을 진행 중인 오월드 시설 현대화 사업은 오는 10월까지 용역을 최종 완료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허태정 시장이 1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허태정 시장이 15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정례브리핑을 통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오전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전시가 마련한 최종안은 모노레일"이라며 "2022년에 본격적으로 보문산 관광타워와 오월드 현대화 사업이 진행되는 동안 이 부분에 대해 충분히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허 시장의 이 같은 입장 표명은 민관공동위원회의 결정을 도외시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재묵 보문산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달 27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식장산홀에서 열린 '보문산 활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 "보문산 내 관광자원(전망대, 오월드, 뿌리공원 등)의 연결 필요성에 대해서는 많은 위원들이 공감을 표시했지만 그 필요성과 연결 수단(모노레일, 곤돌라, 친환경버스 등)에 대한 결과 도출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힌 것과 배치되기 때뮨이다. 

한 민간공동위원회 위원은 "시가 일방적으로 모노레일이라고 결정할 바에는 민관공동위원회라는 걸 왜 내세웠는지 모르겠다"며 "모노레일이 케이블카에 비해 환경 훼손이 덜하다는 것도 납득하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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