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6개 요양병원 등 간병인과 종사자 이달 말 코로나 선제 검사

[충청헤럴드 홍성=박종명 기자] 충남도가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응해 독감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항바이러스제를 선제적으로 투여키로 했다.
또 선별진료소와 호흡기전담클리닉을 확충하고, 고위험군과 고위험 시설, 해외유입자에 대한 관리를 대폭 강화한다.
양승조 지사는 3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향후 대응 계획을 밝혔다.
도는 동절기에 맞춰 코로나19 대응체계를 구축한다. 바이러스 특성상 겨울철에 활동력이 더 높아지고 실내 밀폐공간에서의 활동이 증가해 독감과의 동시 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독감 의심환자가 나올 경우 검사 여부와 관계없이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선제적으로 투여한다. 이후 24시간 증상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발열이 지속되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한다.
시·군 선별진료소는 34개소에서 39개소로 5개소 늘리고, 감염병전담병원 자동화 선별진료소를 공주·서산·홍성의료원에 설치해 신속하고 상시적인 진담검사가 이뤄지도록 한다.
고위험 시설인 요양병원과 요양원, 정신의료기관 신규 입원 환자에 대해서는 검사를 지원한다. 766개 시설 2만 9523명의 간병인과 종사자에 대해 11월까지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기로 했다.
코로나19와 구분이 어려운 호흡기·발열 환자 증가에 대비해 시·군별로 호흡기전담클리닉 60개를 순차적으로 확충한다.
천안·공주·서산·홍성의료원은 감염병 환자 격리 치료를 위한 전담병원으로 지정, 코로나19 확산 시 활용해 의료 공백이 발생치 않도록 한다.
미국과 유럽 등 세계적인 재유행 상황을 감안해서는 지역 내 해외유입자 전수검사 및 자가격리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양 지사는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일상의 제약이 지속되면서 불편함이 상존하며, 경제적 어려움부터 심리적 불안감까지 도민 여러분이 겪고 계실 불편함이 매우 클 것”이라며 방역 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3일 오전 9시 기준 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572명으로 이 중 8명이 숨지고 493명이 격리 해제, 71명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지난달 21일부터 최근 2주간 확진자 수는 65명으로 일일 평균 4.6명으로 급증세를 보였던 8월 일일 평균 4.9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최근 6일 동안 천안·아산 지역에서는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식장 관련 3명, 천안시 고위험 집단시설 전수조사 관련 3명, 아산시 전기공사업체 관련 27명, 해외 유입 2명을 포함한 기타 6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