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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아동학대 10건 중 8건은 부모
대전 아동학대 10건 중 8건은 부모
  • 박종명 기자
  • 승인 2021.02.08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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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최근 4년새 2배 이상 급증…부모가 80%
정서학대, 방임, 신체학대, 성학대 順
5개구에 전담공무원 배치, 학대피해아동쉼터 2곳 증설
대전시 아동 학대 예방 및 대응에 적극 나선다.
대전시 아동 학대 예방 및 대응에 적극 나선다.

[충청헤럴드 대전=박종명 기자] 대전 지역 아동 학대 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10건 중 8건은 부모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아동학대 연령은 7세~12세, 유형으로는 정서 학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시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2017년 826건, 2018년 1095건, 2019년 1214건, 2020년 1534건 등 모두 466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17년 525건, 2018년 648건, 2019년 890건, 2020년 1261건 등 3324건이 아동학대 혐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유형별로는 정서 학대가 797건으로 가장 많고, 방임 370건, 신체 학대 342건, 성 학대 56건에 중복 학대도 1760건에 달했다.

연령별로는 7세~12세가 1191건, 13세~15세 872건, 16세~17세 456건, 4세~6세 403건, 0세~3세 402건 순이다. 

아동학대 가해자는 전체의 80%인 부모가 2684건으로 가장 많고, 대리양육자 190건, 친인척 73건, 기타 377건으로 분석됐다. 

아동학대 신고 처리는 2703건이 원가정에 보호되고, 621건이 격리 보호 조치됐다.

학대 행위자는 1836건이 지속 관찰, 1139건이 고발 조치되고, 270건은 아동과 분리됐다. 

시는 매년 아동학대가 증가해 사회문제화함에 따라 아동학대 예방 및 대응체계를 강화할 방침이다. 

시 2명, 아동학대 예방 선도지구인 서구에 3명의 아동학대 전담 공무원을 배치한 것을 올해는 5개 자치구에 15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자치구에는 아동학대 신고 접수와 현장 조사 업무를 담당하는 전담 공무원과 함께 보호 대상 아동의 사례 관리를 맡는 아동보호전담요원도 배치된다.  

또 오는 3월부터 시행되는 '즉각 분리제도'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현재 4곳인 학대피해아동쉼터도 올해 대덕구와 동구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현재 운영 중인 10개  아동양육시설 중 피해 아동을 즉각 분리 수용할 수 있는 일시 보호시설을 2개소 선정하고, 학대 피해 아동과 가해자의 치료와 교육을 맡을 아동보호전문기관도 한 곳 더 설치할 방침이다. 

대전시 이현미 청년가족국장은 "모든 아동은 아동권리헌장에 따라 독립된 인격체로 존중받고 모든 형태의 학대로부터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아이들이 건강하고 밝게 자랄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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