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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문 예비후보, 경선 포기 시사…"내려놓겠다"
김종문 예비후보, 경선 포기 시사…"내려놓겠다"
  • 안성원 기자
  • 승인 2020.03.03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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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천안병 경선 양자 대결 확정적…양승조 충남지사, 박완주 국회의원 ‘뒷배’ 시사
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병 국회의원 후보에 도전했던 김종문 예비후보가 경선 요구 철회 의사를 내비쳤다. [자료사진]

[충청헤럴드 천안=안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충남 천안병 후보 경선이 박양숙·이정문 두 예비후보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선 참여를 요구했던 김종문 예비후보가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경선 요구 주장을 철회할 뜻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김 예비후보는 “어제 경선 발표에 제 이름은 없었다. 너무도 마음이 아프다”며 “저 자신의 실망은 말할 것도 없지만 그동안 함께 했던 많은 지지자분들께 죄송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특히 “왜 이런 일이 있었는지 곰곰히 생각했다. 불의에 타협하지 못했던 저의 알량한 자존심이었다”며 “양승조 지사와 박완주 의원을 찾아가서 읍소하라는 말을 수도 없이 많이 들었다. 정치를 잘 몰랐다. 바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외적인 좌우명은 역지사지, 내적인 좌우명은 ‘쪽팔리게 살지 말자’였다. 비록 민주당 후보가 돼 큰 뜻을 이루지 못했으나 앞으로도 불의에 타협하지 않고 비겁하게 살지는 않겠다”고 덧붙였다.

갑작스런 불출마와 전략공천 강행, 또 느닷없는 물밑 후보의 등장 등 천안병 선거판의 판세에 지역정치의 두 거물이 관여하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의도로 읽혀진다.

이어 김 예비후보는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겠다는 바보 노무현을 흠모해 시작한 정치가 원칙과 상식에 상처 받고, 문재인 대통령의 기회·공정·평등·정의 4개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뜻에 그 이번 출마로 민주당과 함께 실현해 보고자 했던 저의 마음은 이제 내려놓으려 한다”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그래도 훌륭하신 두 분(노무현, 문재인)은 언제나 저의 마음 속에 등불이고 희망이다. 존경하며 살아가겠다”면서 “지난 2018년 보궐선거 때는 당심과 민심을 얻지 못해 석패했다는 죄송한 인사를 드렸다. 지금은 뭐라고 인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다”고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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