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중·고교 1~2학년, 초등학교 4~6학년
20일 초등학교 1~3학년
유은혜 장관 "온라인 수업 실질 지원·보완"

[충청헤럴드 대전=이경민 기자] 당초 4월 6일로 예정됐던 개학이 또 다시 연기돼 4월 9일부터 유치원을 제외한 초·중·고를 대상으로 온라인 방식의 수업이 시작된다. ·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31일 세종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 세계 87%인 15억 명의 학생이 현재 학교에 가지 못할 정도로 혼란스럽고 불안한 상황”이라며 “애초 4월 6일로 예정된 개학을 또 다시 미뤄 9일부터 고교 3학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을 순차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원격 교육을 과감하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처음부터 완벽할 수는 없다”며 “여러 여건과 환경이 불충분하고 보완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
이번 온라인 개학 결정은 보건 당국과 감염병 전문가, 일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을 바탕으로 ‘4월 6일 등교 어렵다’가 72%, ‘온라인 개강 찬성’ 66%의 결과가 반영됐다.
4월 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이 우선 온라인 개학을 시작하며, 16일에는 고등학교 1~2학년, 중학교 1~2학년 및 초등학교 4~6학년이, 20일에는 초등학교 1~3학년 학생 순으로 시차를 두고 온라인 개학을 실시한다.
유치원에 대해서는 신학기 휴원을 좀 더 연장하기로 했다.
유 장관은 온라인 개학이 성급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지난 2일 개학을 일주일 연기한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전 학교를 대상으로 온라인 학급을 조성해 원격 수업 계획과 지침에 대해 현장과 소통해왔다”며 "학교 수업 일수로 반영이 안됐을 뿐 온라인 원격 수업 계획은 이미 가지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보완하는 것은 지금부터 적극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또 “원격 수업은 크게 3가지 형태로 진행될 예정으로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처럼 실시간 쌍방향 수업만 인정받는 것은 아니다”며 “교사가 이미 진행하고 있는 과제 제시형 또는 컨텐츠 제시형 수업도 원격 수업으로 인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학기 전체를 온라인으로 수업으로 진행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서는 “등교·출석 수업과 온라인 수업의 병행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온라인 개학 이후 감염병 확산 추세 등 종합적 상황을 판단해 온라인 수업과 학년별, 학급별, 학교별 등교 수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 장관은 개인 PC 확보나 인터넷 연결 등이 어려운 소외 계층 학생에 대한 우려와 관련, “스마트 기기 및 인터넷 지원을 금주부터 실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학 입시 일정 조정도 발표했다.
유 장관은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2주 연기해 12월 3일 시행한다”며 “수시 학생부 작성 마감일도 9월 16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개학을 하면 학생부 평가가 어려워진다는 일부 학부모들의 우려에 대해 “원격 수업을 할 때마다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출석 수업을 통해서 평가하도록 방침을 세웠다”며 “정확한 대입전형 일정 변경안은 4월 중 확정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